대학가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 방식인 ‘블렌디드 러닝’으로 운영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그닥…

동국대학교 갤러리 캡쳐 / 동국대학교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대다수의 대학이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수업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 3월 갑작스러운 수업 방식 변경으로 학생들은 혼란함에 빠졌고,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대학들은 새로운 수업방식인 ‘블렌디드 러닝’을 채택한 것이다.

동국대학교는 지난달 21일 2학기 학부 수업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동국대는 교수와 강사의 교수권 및 학생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대면수업 및 비대면수업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며 이외의 모든 강의는 실시간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시행될 경우에는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된다.

성균관대학교는 대면, 대면-비대면, 비대면 수업 총 3가지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론수업 중 수강 인원이 40명 이상일 경우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40명 미만일 경우 대면-비대면 혼합하여 강의를 진행한다. 앞선 동국대와 마찬가지로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대면으로 운영하며 신입생 대상 소규모 교양 강좌 및 대학원 수업 역시 대면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연세대, 한양대, 조선대, 인천대, 우석대 등 소재 대학에서 대면-비대면 수업을 혼합하여 운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모 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학교가 개강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혼합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있지 않다”며 “대면 수업과 실시간 비대면 수업을 연속으로 듣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 경우 수업을 안정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대안이 있는지 그 부분이 가장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들은 1학기 등록금 반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할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토로했다.

2학기 개강을 앞둔 시점에서 학생들과 학교 측의 입장은 좁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의 발생으로 모두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최선의 해결책은 학교와 학생들 간의 소통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시대에 원만한 수업 진행을 위하여 어떠한 방안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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