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선물 시장 규모 3조 원 달성… 늘어나는 범주에 경쟁 가속 붙기도

최근 국내 시장 내 ‘온라인 선물’ 부문이 코로나19와 MZ세대의 영향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어 화제다.

온라인 선물 시장을 꾸준히 선도해 온 것은 인터넷과 온라인 쇼핑이 생활화된 MZ세대다. 밀레니얼과 Z세대는 현재 각종 온라인 서비스를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세대로, 2020년 3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자료에 따르자면 MZ세대의 약 90.7%가 기프티콘을 이용해 보았던 것으로 나타났을 만큼 온라인 선물 문화는 MZ세대 내에서 이미 자연스러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았다.

이렇듯 밀레니얼과 Z세대가 주도해 오던 온라인 선물 시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그 성장이 더욱 가속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팬데믹 상황을 불러온 만큼 대면 활동이 자제되고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교류하는 경우가 잦아지며, 선물의 형태 역시 온라인으로 다수 옮겨온 것이다.

MZ세대 및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시장 규모 약 3조 원에 이를 만큼 온라인 쇼핑몰과 온라인 선물 시장이 성행하는 현재, 업계에서 특히 상당한 존재감을 떨치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 페이지/카카오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선물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은 단연 카카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이미 지난해 2조 5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매년 약 40% 이상의 성장치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특히 1만~2만 원대의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해 간단히 선물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2월 명품 카테고리를 신설하여 구찌, 프라다, 샤넬과 같은 명품 잡화들의 온라인 거래를 가능케 하는 한편, 맞춤형 선물과 개인별 위시리스트 등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쿠팡

이에 대항하는 브랜드는 온라인쇼핑몰 ‘쿠팡’이다.

지난 4월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시한 쿠팡은 기존에 두각을 드러내던 ‘로켓배송’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커머스가 온라인 기프티콘 위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 달리, 상대방에게 ‘로켓배송’ 상품을 빠르고 간단하게 선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는 특히 수령인이 배송지를 입력한 다음 날에 배송되는 빠른 배송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GS샵 선물하기 서비스/GS샵 공식 홈페이지

GS샵 역시 지난 7월 ‘선물하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쿠팡의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수령인의 구체적인 주소 없이 이름과 연락처만으로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 GS샵의 ‘선물하기’ 서비스는 설치, 렌탈 등 일부 서비스를 제외한 GS샵의 제품을 전부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GS샵은 다양한 해외 명품들과 백화점 브랜드들을 포함 약 800만 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기에 다양한 제품을 비대면으로 선물하고자 하는 고객층에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모양새다.

MZ세대의 활발한 인터넷 쇼핑몰 사용과 코로나19로 인해 거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온라인 선물 시장’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같은 기존의 브랜드들뿐 아니라 쿠팡의 ‘로켓 선물하기’와 GS샵의 ‘선물하기’ 등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와 브랜드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앞으로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고 인터넷 접근성이 점차 향상될 전망에 따라, 온라인 선물 시장의 발전 양상에 주목할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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