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2, 홈버튼과 Touch ID의 복귀

아이폰 SE2 / 사진 제공 Apple

소문만 무성하던 “아이폰 SE2" 출시 소식이 한국에 전해졌다. 아이폰 SE2는 미국 및 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4월24일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미 17일부터 40여개국에서 사전예약을 접수했고,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아 5월 중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SE2의 가격대는 55만원에서 76만원 사이로 책정됐다.

같은 시리즈 이전 모델인 "아이폰 SE1" / 사진 제공 Apple

이번 아이폰 SE2의 출시는 같은 시리즈인 ”아이폰 SE1“ 출시 이후 약 4년만이다. 아이폰 시리즈 중 SE 시리즈는 컴팩트한 사이즈와 보급형다운 낮은 가격대로 인기가 많다. 무겁고 한 손에 잡기 어려운 아이폰 플러스나 프로 시리즈와는 달리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리즈는 초기 애플 휴대폰 모델의 디자인과 유사해, 애플 특유의 감성과 디자인을 사랑하는 애플의 충성 고객을 사로잡는다.

특히 아이폰8 이후로 사라져버린 홈버튼의 귀환과 이에 따른 잠금 방식의 변화가 가장 주목된다. 애플은 아이폰X 모델부터 보안과 디자인의 이유로 홈버튼을 없애고 Face ID 잠금 방식을 사용해왔다. Face ID는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을 도입한 이후, 각도에 따라 얼굴이 인식되지 않거나 마스크를 쓰면 오류가 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 19같이 비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해야하는 시기에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아이폰 SE2에서의 홈버튼의 귀환과 이에 따른 Touch ID 지원은 옛 감성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FACE ID 도입으로 생긴 불편함을 해소해줄 가장 무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이폰 SE2"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 / 사진 제공 Apple

”아이폰 SE2“의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는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와 아이폰11 프로 맥스에 적용된 ‘A13 바이오닉’이 탑재됐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이폰 SE2에서도 최신 아이폰과 같은 성능을 누릴 수 있다. 4.7인치 LCD 화면을 탑재했으며, 크기와 무게 등 규격은 아이폰 8과 동일한 규격(138.4 x 67.3 x 7.3mm, 148g)이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프로덕트 레드를 지원하며, 저장용량에 따라 55만원(64GB), 62만원(128GB), 76만원(256GB)으로 가격이 상이하다.

아이폰 SE2 출시에 따라 오프라인 시장과 연계 시장도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케이스 회사들은 ”아이폰 SE2“ 사양에 맞춰 액정 보호필름과 케이스 제작과 출시를 완료했다. ”아이폰 SE2“는 라이트닝 케이블을 지원하며, 이어폰 단자가 없는 최신 아이폰 디자인을 그대로 고수했기 때문에 이어폰 시장은 기존처럼 라이트닝 포트에 맞는 이어폰이나 에어팟과 같은 와이어리스 이어폰을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무선 충전 프로세스가 탑재됐기 때문에 무선 충전기기 판매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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