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커져가는 아마존, 넷플릭스 그리고 줌

전세계가 코로나의 공포에 빠졌다. 날이 갈수록 치솟는 확진자수와 치사율, 그리고 12년만의 주가 대폭락까지 갈수록 코로나19 사태는 심각해져가기만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있는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이 재난 사태에 미소를 띠게 된 기업들이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한 세계 최대의 IT/유통기업으로, 미국과 유럽의 ‘마켓컬리’라고 볼 수 있다. 이 거대한 기업은 기존에도 주식시장 1, 2위를 다투던 기업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식료품과 생필품 등의 물품 주문량이 급증하자 코로나19 급락장속에서도 시장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를 “최근 일주일간(16~19일)간 아마존이 시장의 주가 퍼포먼스는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수혜기업이라는 심리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감당할 수 없을만큼의 주문 폭증으로 인해 프라임 팬트리 서비스를 당분간 운영하지 않는다. 나아가 미국 내 물류 창고와 배송을 담당할 계약직 직원 10만 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혔다.

콘텐츠 관련 산업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뚜렷한 변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외출이 줄어들며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영화 관객 수는 1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극장 수입이 평일 관객 기준 1/20로 급감함에 따라 극장들이 임시 휴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한편, 집에서 편하게 영화/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온라인 기반 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는 이 사태로 인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인터넷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과부하에 대비해 유럽지역에선 한 달간 넷플릭스의 서비스 품질을 스스로 저하시키기까지 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코로나 와중 공개된 넷플릭스 <킹덤2>의 시청인구 또한 2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넷플릭스 외에도 유투브, BTV 등 다양한 OTT, TV, VOD 모두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Zoom 로고 / Zoom 홈페이지

늘어나고 있는 재택근무 실시 기업들의 여파로 비대면 화상서비스 개발업체들의 주가 또한 치솟고 있다. 17일 미 경제매체 포춘에 따르면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 줌(Zoom)의 개발 운영사인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의 주가는 이날 0.4퍼센트 오르면서 올해 1월 1일 대비 58% 상승했다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중요 업무 회의나 미팅의 상당부분이 온라인 공간에서 진행되며 줌(Zoom)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주가 상승으로 에릭 유안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 설립자의 순자산은 2000만달러(약 247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블룸버그가 산정해 발표하는 세계 500대 부호 순위인 ‘억만장자 지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시아 재난 사태에서 이제는 전세계적 재난 사태로 커진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전례없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득을 보는 기업들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를 긍정적인 이득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압되고 건강한 시장이 형성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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