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의 숨은 영웅

기생충 포스터 / 네이버 영화

작년 국내에서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기생충’은 뛰어난 작품성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지난 9일 미국에서 개최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1년의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오르며 끝내 4관왕을 달성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그 역사적인 자리에서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을 재치 있고 완벽하게 통역해 내 자리를 더욱 빛냈던 ‘샤론 최’에 대한 관심은 국경을 뛰어넘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샤론 최와 봉준호 감독 / SBS 뉴스 캡쳐

샤론 최(Sharon Choi)의 본명은 ‘최성재’이며 올해 25살의 나이로 한국계 미국인이다.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녀가 보여준 통역은 봉준호 감독이 그저 뛰어난 전문 통역사를 구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통역을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으며 현재 미국에서 영화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으로 알려져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온갖영어문제연구소[Feat. 영문기자] 영상 캡쳐

전문 통역사가 아님에도 뛰어난 통역 실력을 보여준 샤론 최는 과거 영화 ‘버닝’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한 이창동 감독의 긴 대답을 깔끔하고 정확하게 통역해 보이며 그녀의 뛰어난 기억력과 명확한 표현력을 선보인 적이 있다.

한국외대 EICC(영어⋅통번역학과)학과 김태훈 교수는 샤론 최에 대해 통역에 굉장한 재능이 있고 통⋅번역학을 전공하는 학생분들은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그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숨은 영웅으로 봉준호 감독을 돋보이게 만들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통역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샤론 최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