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습생에서 ‘2019 올해의 인물’까지… 10살 펭수의 인기 비결은?

EBS 유투버 펭수 / 유투브 체널 '자이언트펭TV' 캡쳐

요즘 20•30대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유행어들이 있다. “펭-하!”, “펭-빠!”, “펭러뷰” 등,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는 이 단어들은 자이언트 펭귄 ‘펭수’가 만들어 낸 유행어들이다. 펭수는 EBS에서 유투브를 공략하기 시작하며 연습생으로 발탁하고 데뷔시킨 캐릭터로, 뽀로로를 따라잡는 초통령을 목표로 삼았지만, 현재는 영유아를 넘어서 20•30대까지 매료시킨 슈퍼스타가 됐다. 무려 142만명의 구독자를 지닌 펭수는 JTBC <아는형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SPA 브랜드 'SPAO'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유투브에서 벗어나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냥 봤을 땐 다른 캐릭터들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 이 10살짜리 펭귄이 20•30대의 아이돌이 된 그 인기비결은 대체 무엇일까?

1. 다양한 컨텐츠 업로드

우선 펭수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빠르고 다양한 컨텐츠 업로드다. 요즘 대중들은 늘 새로운 자극을 추구한다. 이러한 대중들의 니즈에 맞게, 펭수는 춤, 랩, 그리고 심지어 요들송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나고 위트있는 실력을 보여준다. 포인트는 이러한 다양한 컨텐츠를 1-3일에 한 번씩 유투브에 빠르게 업로드한다는 점이다. 꾸준한 팬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은 이미 BTS의 인기에서도 입증된 바, 펭수는 다양한 컨텐츠의 발 빠른 업로드로 팬들의 니즈를 끊임없이 충족시켜준다. 그렇기에 팬들은 펭수에게 질릴 틈 없이 소위 말하는 ‘덕질’을 계속할 수 있다.

2. 진실성있는 위로

펭수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바로 진실성있는 위로의 말들이다. 2019의 대세 키워드 중 하나는 ‘힐링’이었다. 고단한 삶에 지친 젊은이들은 따뜻한 위로를 찾았고, 이를 충족시켜준 것이 바로 펭수다. 요즘의 20•30대들에게 가벼운 “힘내”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펭수는 다짜고짜 힘내라는 말보다는 “펭러뷰”(펭수가 만든 사랑한다는 뜻의 단어)를 통해 팬들에게 사랑의 위로를 건넨다. 사랑을 통해 위로를 건네는 펭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팬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와닿았고, 펭수를 향한 그들의 사랑을 더욱 탄탄하게 해줬다.

3. 통쾌한 입담

펭수의 마지막 인기 비결은 그의 거침없는 입담이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똑같아야한다고 외치는 펭수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참지 않는다. 퇴근 시간 직전에 상사가 일을 시키면 당당하게 퇴근해야한다며 거절하고, 일을 하다가도 시도 때도 없이 고용주인 EBS 사장 김명중의 이름을 언급하고, “못해먹겠다. EBS에서 짤리면 KBS 가겠다.”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자신의 상황 뿐 아니라 타인의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0•30대의 고민을 들어주는 펭수의 유투브 코너에서 한 팬의 사연을 듣곤, “눈치 보지 말고 원하는 대로 살아라. 눈치 챙겨”라는 명언을 남겨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러한 예시들에서 보이듯 펭수는 20•30대들이 직장에서 꼰대들에게, 그리고 각종 업무들에 받는 스트레스를 통쾌하게 날려주는 멘트들로 직장인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펭수의 유투브 채널 / 유투브 채널 '자이언트펭TV' 캡쳐

펭수는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23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 올해의 인물‘에 방송, 연예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대세 트로트 가수 송가인, 월드스타 BTS를 꺾은 놀라운 결과이다. 3월 데뷔 이래 37명의 구독자 수에서 142만명까지 급속도로 성장한 펭수는 이미 슈퍼스타가 되고자하던 자신의 꿈을 10개월도 안돼서 이루었다. 이런 그의 성공에는 꾸준한 팬들과의 소통과 현재 한국 대중들의 억눌린 감정들을 여러 방면에서 해소해주는 통쾌함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중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펭수는 확실히 2019의 압도적인 대세라고 봐도 무방비할 것이다. 이러한 펭수의 2020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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