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김경훈 전무가 알려주는 효과적인 유튜브 마케팅 전략

우리나라 인구의 76%가 이용하는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 디지털 마케팅 큐레이션

 지난 12월 11일, 연세대학교에서 ‘2020 유튜브 마케팅 트렌드’라는 주제로 구글코리아 김경훈 전무의 강연이 진행됐다. 김경훈 전무는 효과적인 유튜브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 있어 유의할 점들을 청중들과 공유했다.

첫 번째, 예산보다는 목표를 확립해야 한다. 유튜브를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제고할 것인지, 소비자의 구매 의도를 강화할 것인지 등, 유튜브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대기업과 달리 제한된 예산으로 사람들의 편견 및 인식을 바꾸고 싶어 하는 비영리 단체는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인권재단사람’과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은 “장애인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지정된 시설에만 생활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 했다. 구글은 이 두 단체를 소규모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하트피플’과 연결해줬고, 그들은 저예산인 5백만 원으로 영상 제작에 나섰다. 광고 같지 않은 스토리텔링 식의 1분 30초 영상을 인권에 관심 있어 할 20대를 타켓팅해 집중적으로 보여줬고, 영상은 65만 조회 수에 순 도달 시청자 50만 명이라는 성과를 거둬냈다. 예산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보내고자 하는 목표에 충실했다. 위 취지와 맞게 영상을 제작해 타겟층에게 선보인 결과, 두 단체는 최소 50만 명의 ‘장애인은 시설에 들어가야 한다’는 통념을 깨뜨릴 수 있었다.

장애인인권단체와 '하트피플'이 진행한 '탈시설' 영상 / Youtube

두 번째,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광고가 성공했지만 우리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고, 경쟁자들이 판매를 늘리고 있고 우리도 판매를 늘려야 한다면? 애슬레저 (애슬레저: 운동(athletic) + 레저(leisure)) 의류 브랜드 ‘안다르’는 위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구글은 ‘안다르’와 마케팅 대행사 ‘CAFE24”와 연결해줬고, 그들은 앱 설치 수 향상을 목표로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우선 ‘안다르’는 유튜브 메인 화면에 노출되는 ‘마스트헤드’와 5초 뒤 건너뛰기 기능이 있는 ‘트루뷰’ 광고를 선보여 유저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높인 후, ‘안다르’는 고매 구려도 및 전환 증대를 위해 6초 길이의 프로모션 영상이나 크리에이터들의 후기 영상으로 기존 광고 영상을 대체했다. 그 결과, 단기간에 많은 조회 수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앱 설치수도 1,690%나 증가했다. 김경훈 전무는 위의 예를 보여주며 조회 수 높은 광고성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실제 앱 다운이나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측정하고 수정해야 한다. 유튜브는 TV 마케팅과는 달리 수시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언제든지 소재, 일정 및 마케팅 방향을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 만약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목표로 했다면 노출 수, 조회 수 등의 수치를 확인해 브랜드 인지도를 수치화할 수 있지만, 만약 브랜드 충성도 증대를 목표로 했다면 재방문 클릭 수, 재구매 전환 수 등의 수치를 확인해야 더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김경훈 전무는 선정한 지표에 따라 정확한 성과를 측정할 수 있지만, 측정을 정확히 할 수 있을 때만 좋은 방향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연의 마무리로 김경훈 전무는 기왕 유튜브 마케팅을 고려하고 있다면, 유튜버처럼 브랜드 채널을 운영하는 것을 추천했다. 유튜브 채널을 비디오 저장소로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광고 영상 제목도 센스 있게 작명하고, 댓글이나 좋아요도 신경 써줘야 유저들이 채널을 재방문하고, 브랜드 호감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코리아 김경훈 전무가 진행한 마케팅 강연 / 한국마케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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