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들이 갈빗집에서 회식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회식에 온 부장님은 직원들에게 마음껏 먹으라고 하지만, 비싼 갈비 가격에 걱정한다. 이때 부장님에게 명륜진사갈비는 무한리필이니 걱정하지 말고 먹으라는 여가수의 대사가 나온다. 이후 전 직원들과 여가수는 어딘가 엉성한 춤을 추며 무한으로 즐기라는 노래를 부르고 광고는 마무리된다.

얼핏 보면 10년 전에 나올 법한 광고 구성이지만 이는 작년 말에 나온 명륜진사갈비의 광고이다. 중독적 CM송과 B급 감성 광고로 명륜진사갈비는 무한리필 요식업계에서 가맹점이 400개를 돌파다. 이후 광고에 나온 ‘무한으로 즐겨요’ 라는 문구는 하나의 인터넷 유행어가 됐다. 이러한 B급 감성으로 홍보에 성공한 명륜진사갈비는 올 하반기 다시 한 번 광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바로 만화가이자 1인 방송인 이말년 작가와의 협업이다.

SNS와 뉴미디어의 발달로 인터넷 플랫폼 역시 다양화되면서 이른바 1인 방송인들의 파급력이 증대했다. 최근에는 기존 미디어에서 활동하던 연예인들이 뉴미디어로 역진입하는 현상 역시 빈번하다. 이말년 작가는 이러한 1인 방송인 중 한 명이다. 그는 ‘트위치’와 ‘유튜브’ 방송에서 명륜진사갈비의 CM송을 자주 불렀다. 그가 흥얼거리는 CM송이 네티즌 입에 오르네리자 명륜진사갈비는 이말년 작가와 함께 협업을 진행했다.

만약 이전과 같이 단순한 광고 촬영이었다면 크게 파급력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명륜진사갈비는 단순한 광고가 아닌 총상금 1억 원이 걸린 뉴미디어 광고 공모전에 대한 홍보 모델로서 협업을 진행했다. 뉴미디어에서 파급력이 강한 방송인을 뉴미디어 광고 공모전의 홍보 모델로 선정하면서 광고 효과가 증대됐다. 또한, 공모전의 출품작들이 기업의 홍보물이기에 이에 따른 추가 광고 효과 역시 발생했다.

적절한 홍보 모델 선정과 1억 원이라는 큰 규모의 상금은 공모전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공모전 참여 영상 중에는 유튜브 조회 수 100만이 넘는 영상도 있다. 고급 영상기법과 유명 연예인들이 즐비한 광고시장에서 현재 트렌드를 반영한 명륜진사갈비의 광고 전략은 단기간에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최근 명륜진사갈비는 2020년 광고홍보예산에 168억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어떤 형식의 창의적인 광고를 제작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