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기법으로 남녀노소 모두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

롯데리아 불타는 오징어 버거 광고 / 조선비즈

"니들이 게 맛을 알아?" 이 대사는 2002년도에 전국적으로 유행어를 남긴 롯데리아의 게살 버거 광고 대사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정도로 인상 깊은 광고였으며 최근 이 광고를 다시 활용한 롯데리아의 오징어 버거 광고가 화제다.

롯데리아의 투표로 선정된 재출시 제품 / 롯데리아 공식 홈페이지

롯데리아는 지난 9월, 단종됐었던 오징어 버거를 소비자의 투표로 다시 출시했다. 투표는 당사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고자 실시되었으며 단종된 인기 제품의 재출시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투표 후 첫 번째로 재출시된 제품은 ‘불타는 오징어 버거’이며, 10월 25일까지 한정적으로 판매했다. 또한, 이벤트의 특성을 살려 제품의 광고 또한 유명했던 게살 버거 광고를 활용해 제작했다. 해당 광고를 보면 같은 배경과 같은 광고 모델, 그리고 "니들이 오징어 맛을 알아?"라는 특유의 대사로 오징어 버거를 광고한다. 이는 사람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한편으로는 다시 출시된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롯데리아의 해당 광고기법이 복고풍에 기반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롯데리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서 기존의 광고를 활용하거나 레트로 기법으로 광고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레트로는 단순한 복고를 넘어 현대 유행을 고려해 새로운 스타일을 탄생시키는 효과를 내는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번 오징어 버거 광고는 기존의 게살 버거 광고와 오징어 버거를 아는 20-30 연령대의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그 외에 기존 광고를 모르는 소비자들 또한 흥미를 유발함으로써 공략한 효과가 있다.


지난 9월 이후 오징어 버거에 이어 투표로 선정된 제품을 차례로 재출시하는 롯데리아의 행보가 지속해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또 다른 흥미로운 광고로 제품을 홍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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