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흐름을 읽는 것이 스타트업 성공의 비결"

쿠캣로고를 손에 들고 홍보하는 이문주 대표 / 출처 쿠캣 홈페이지

2030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푸드몰 ‘쿠캣마켓은 소비자 분석 자체브랜드(PB)다. 쿠캣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에 대중성 있는 음식의 레시피 동영상을 게시하고, 채널 구독자 데이터를 분석해 차별화된 PB 식품을 만든다.

쿠캣 이문주 대표의 스타트업 첫 시도는 쿠캣이 아니었다. 고려대학교 재학 중 ‘캠퍼스 CEO' 수업에서 과제로 낸 맞춤형 지도 앱 ’모두의 지도‘가 그의 첫 번째 아이템이었다. 모두의 지도는 사용자가 위치를 입력하고 ’전원 콘센트가 있고 의자가 푹신한 카페‘ 등을 검색하면 니즈(needs)에 맞는 카페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이 대표는 2013년부터 대학생을 타깃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회원 3만 명을 모았다.

 

선택과 집중, 반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이뤄낸 ‘쿠캣’

늘 그렇듯 사업의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투자의향을 밝혔던 대기업에서 투자를 취소하면서 직원 대부분이 퇴사하는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씨엔티테크 대표인 전화성 대표를 만나 투자를 받으면서 사업의 방향을 바꿨다. 전화성 대표가 투자한 또 다른 스타트업인 ‘오늘 뭐 먹지’와 합병을 한 것이다. ‘모두의 지도’의 기획력과 ‘오늘 뭐 먹지’의 대중성을 합하여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사회의 흐름을 읽었다. 사업을 시작할 2015년은 먹방이 유행하고, 페이스북으로 세상의 소식을 알 수 있던 때였다. 이 대표는 대중성 가득한 ‘음식’이라는 콘텐츠와 페이스북 영상을 이용한 마케팅을 구상했다. 스마트폰 SNS 영상 사업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전문 PD를 영입해 영상의 퀄리티를 높였다. 한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면 다른 사람에게도 공유되는 페이스북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자극하는 음식의 레시피 동영상이 합쳐져 현재 페이스북에서 234만명의 구독자를 기록 중이다.

 

쿠캣 자체제작 베스트 상품인 간장 깐 새우장과 양념 깐 새우장/ 출처 쿠캣 홈페이지

쿠캣의 SNS 채널의 음식 동영상에 구독자들은 좋아요와 댓글로 관심을 표현한다. 쿠캣은 이러한 소비자 선호 데이터를 기반으로 2030의 취향을 저격하는 ‘자체 상품(PB)’를 만들었다. 쿠캣 마켓의 간장 깐 새우장, 매콤 크림 닭갈비, 찹쌀떡 등 소비자의 니즈(NEEDS)에 맞춰 개발한 상품은 재구매율 42%를 달성했고, 론칭 1년 7개월 만에 회원 20만 명을 돌파했다.

쿠캣 이문주 대표는 “쿠캣 채널 구독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차별화된 PB 식품을 제공하는 것이 쿠캣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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