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팔아야 하는 농부가 '디자이너'와 손을 잡는 이유가 무엇일까. 유통회사와 결합해 사과를 소비자에게 획일적으로 판매하는 유통구도가, 이색적 마케팅 속에서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 과수원을 운영하던 이봉진 농부는 복잡한 유통과정 때문에 사과가 비싸지는 것을 막고 싶었다.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좋은 사과를 팔고 싶었던 그는 과수원과 소비자 직거래를 계획했고 이에 필요한 브랜딩 디자인을 전적으로 액션 서울에 맡겼다.‘사과 농원- 유통 회사(매개 요소)- 소비자’라는 선형적인 유통 도식은 생동적인 브랜딩 마케팅으로 전환됐다. 액션서울 대표 이장섭은 직거래를 위해서는 온라인 마켓을 활성화하고,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주문을 많이 하는 젊은 층의 구매욕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기존 사과 유통 구도에 함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