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공간이 답이다···디지털 시대에 독립서점으로 살아남는 법

공간, 취향, 커뮤니티: 독립서점만의 매력

2025-09-01     신호정
▲ 홍대 땡스북스 (출처: 땡스북스 홈페이지)

 최근 대형서점과 달리 독립 출판물 판매에 집중하는 독립서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얼마 가지 않아 사라지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감각적이고 매력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청년층 소비자들이 많이 방문하지만, 사진을 찍기만 하고 소비는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독립서점이라는 매력적인 공간은 독서와 멀어진 현대사회에 책과 다시 가까워질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지만, 일부에서는 서점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의견도 있다. 악조건 사이에서 살아남아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독립서점의 마케팅 전략을 알아보고자 한다.

 독립서점 마케팅의 표본이라고 불리는 홍대의 땡스북스는 출판, 광고, 디자인 등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독립서점이다. 땡스북스의 첫 번째 전략은 '땡스, 페이퍼!'이다. '땡스, 페이퍼!'는 직원들이 직접 적은 코멘트로 책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금주의 땡스, 북스!', '땡스, 초이스!' 등 직원들이 책을 추천하고 전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 홍대 땡스북스 (출처: 땡스북스 홈페이지)

 땡스북스의 두 번째 전략은 쇼윈도 전시이다. 직거래 출판사들의 책들을 몇 주간 전시하며 서점과 출판사의 상생 전략을 시도했다. 많은 책을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소규모 큐레이션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땡스북스의 세 번째 전략은 온라인 마켓, 굿즈, 커피 등 책과 이어지며 상생할 수 있는 분야를 병행해서 확장하는 것이다. 구달의 <아무튼, 양말>이라는 책을 홍보할 때, 아이헤이트먼데이와 협업해 양말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땡스북스를 기획하고 만든 이기섭 대표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그는 "책과 디자인을 중심으로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다 같이 성장하고 사회에 이바지한다"라는 비전을 세우고 활동하고 있다.

 땡스북스는 이 외에도 단골 증가를 위해 구매액의 10%를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꾸준히 북토크와 전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쇼룸을 운영하며 소규모 큐레이션을 시도하고 SNS를 꾸준히 관리하며 출판사와 작가에게 2차 홍보 효과를 제공한다.

▲ 통영 봄날의책방 (출처: 봄날의책방 홈페이지)

 두 번째 독립서점은 통영에 있는 봄날의책방이다. 봄날의책방은 지역성과 접목한 책방으로 예술가들의 도시라는 통영과 책방이 추구하는 이미지가 일치한다. 봄날의책방의 첫 번째 전략은 출판사 '남해의봄날'이 운영 주체인 것이다. 봄날의책방과 출판사 남해의봄날은 지역성을 갖춘 출판물과 함께 성장해 왔다. 

 봄날의책방의 두 번째 전략은 정기적인 소비자 확보이다. 멤버십 서비스인 '봄날의친구'와 북스테이 '장인의 다락방', 정기구독 서비스 '책바다봄' 등을 운영하며 정기적인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 순천 할머니 그림일기 원화 전시 (출처: 봄날의책방 홈페이지)

 봄날의책방의 세 번째 전략은 지역성을 살린 전시회 개최이다. 순천 할머니 그림일기 원화 전시, 바닷마을 책방 이야기 원화 전시 등의 행사를 개최해왔다. 문인들이 많고, 축제가 자주 열리는 통영시이기에 출판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기존의 독립서점은 마케팅 연계와 지역의 수요에 맞는 일을 일상적으로 이어가고 있었지만, 최근 독립서점은 특색있는 모습들로 다양성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전문화된 소규모 서점은 유럽과 일본에서 이미 크고 작은 성과를 내고 있고, 세계적인 출판 유통의 트렌드이다.

 독립서점 마케팅은 크게 세 가지를 중점으로 한다. 바로 융복합성, 큐레이션, 거점 공간이다. 책만 파는 것이 아니라 커피, 실험과 같이 책과 접목할 수 있는 다른 것과 함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대형서점과의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 큐레이션을 제공하며 대형서점이 아니라 이 독립서점에 들러야만 하는 확실한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커뮤니티 형성이 중요하다. 하나의 거점 공간이 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 되어야 한다.

▲ 독립출판물 '바다를 품은 정원' (출처: 남해의봄날 홈페이지)

 독립서점의 가장 큰 매력은 '독립출판물'이다. 대형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책들과는 다른 따뜻한 매력이 있다. 개인의 취향이 한껏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독립서점 또한 책방지기의 취향이 가득 담겨있기에 잘 보이는 곳에 책을 전시하는 것에 대한 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 개인의 취향이 존중된 공간이기에 대형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서점을 찾는 손님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온라인 서점과 대형서점에 비해 공간이나 인지도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 독립서점은 각자의 특별한 콘셉트를 통해 살아가고 있다. 땡스북스, 봄날의책방 이외에도 정말 많은 이색적인 독립서점들이 많다. 작고 개성 있는 서점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인생의 책을 만나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