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의 자율운영 클라우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연례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오픈월드 2019가 열렸다. 오라클 오픈 월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 컨퍼런스 중 가장 큰 행사이며 올해 23년째를 맞이했다.

올해 오픈 월드의 주제는 수년 간 강조해온 '클라우드'와 작년 새롭게 출시한 자율운영 DB다. 오라클의 자율운영 DB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서만 제공된다.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이 접목된 자율운영 DB는 DB의 프로비저닝이나 튜닝, 백업 및 복구, 보안 패치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아키텍트(DBA)를 반복되는 단순 작업에서 해방시키고 더욱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들의 최종 목표이다. 또한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별화된 2세대(Gen2)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ERP·SCM·HCM 등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개선,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이 올해 오픈월드를 관통하는 주요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클라우드 분야 협력 등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디지털 데일리

래리 앨리슨 오라클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라클의 클라우드는 세계 최초의 진정한 자율운영 클라우드”라며 “자율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의 실수(오류)를 없애 성능과 운영효율을 개선하면서도 높은 보안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는 복잡하고 실수가 생기게 된다며 최근 해킹 사고를 예로 들며 이미 테일러메이드, 헨리코드 등 수천개의 회사가 보안 및 성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오라클 자율운영 DB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앨리슨 회장은 “오라클 자율운영 클라우드에서 자율운영 DB를 사용할 경우, 자체 구성되기 때문에 컨피규레이션 오류를 범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이번 오픈월드에서 오라클 자율운영 DB는 공유(Shared) 및 전용(Dedicated) 두가지 배포 옵션이 발표됐다. 전용 옵션은 독립된 오라클 엑사데이터 서버에서 실행된다.

마지막으로 오라클은 허드 CEO의 휴직소식을 전하면서 2020회계년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은 92억2000만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92억9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매출이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하면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오라클은 지난 5월 한국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만큼, 이와 관련한 후속 발표가 있을지 주목된다. 오라클은 1년 내 한국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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