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마케팅 전문기업 센트온의 시그니처 향에 관한 사례와 그 효과

일상 속에서 소비자들은 카페, 영화관, 호텔 등 하루에도 여러 곳을 방문한다. 이때, 소비자들은 장소마다 다른 인테리어를 보고, 음악을 듣고 향까지 맡는다. 시각적인 디자인과 분위기에 맞는 음악도 중요하지만 장소에 어울리는 향들도 무시할 수 없다. 사람의 눈이 1000만 개의 색을 분별할 수 있다면, 사람이 맡을 수 있는 냄새는 1조 가지이다. 그만큼 일반적으로 시각적인 효과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후각도 무시할 수 없는 감각이다. 


이러한 후각의 효과를 마케팅 분야에서도 활용한다. '향기 마케팅'이라고 하며, ‘센트온’이 향기 마케팅의 대표 기업이다. 센트온은 기업의 시그니처 향(CI) 개발과 전시, 공연 등 문화 공간에 대한 향기 마케팅부터 호텔, 리조트 등의 공간에서의 향기 서비스까지 토탈 향기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맞춤 향기, 실내 환경, 기록물 소독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향기와 관련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미술관, 극장, 호텔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공간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그 공간만이 가질 수 있는 시그니처 향을 시행한 사례가 있다.


#디에이치

디에이치 시그니처 향 H플레이스 / 센트온 블로그


이번 4일, 현대건설은 센트온과 협력하여 ‘디에이치(THE H)’ 브랜드 전용 향 ‘H 플레이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H 플레이스는 스위스 융프라우 대자연을 컨셉으로 한만큼 ‘청정함’을 강조하는 향이다. 전문 공간 발향기기를 천정의 공조시스템(HVAC)과 연동해, 150평~300평 이상 대형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고 지속해서 발향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대형 공간에서도 일정한 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점은 공간의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H 플레이스와 발향기술을 ‘디에이치 아너힐즈’ 커뮤니티 시설에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

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 소개 영상 중에서 / 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 홈페이지


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은 국립 기관 최초로 전시 공간에 향기를 도입했다. 약 3개월에 걸친 공간 컨설팅을 통해 향 선정 작업을 진행했고, 향에 대한 방문객들의 선호도와 반응 조사도 사전에 진행했다. 이에 국립 아시아 문화 전당은 각 공간의 특성에 맞게 향기가 입혀졌다. 북 라운지는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상쾌하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향, 라이브러리 파크 로비는 만남의 장소로 관람객들의 감상 및 소통을 이끄는 싱그러운 풀 향으로 채우는 등의 시도를 했다. 


향기는 공간의 경험과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특히, 각 공간만이 가지는 시그니쳐 향은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비자들의 기억에 강렬한 영향을 미친다. 위 사례 외에도 시그니처 향으로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기 위해 센트온에 향기를 의뢰하는 기업이 1,000여 개에 달한다. 사업 분야와 관련해 유정연 센트온 대표는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빌딩을 비롯해 뮤지컬 공연장까지 잠재 고객은 무궁무진하다”라고 했다. 


후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 1만 배 이상 정확하고 그만큼 가장 강렬하고 민감하다. 이에 공간마다 시각적인 인테리어 외에 적절한 향까지 활용한다면 소비자들에게 장소에 대한 일관성 있는 컨셉 제공이 가능하다. 이는 곧 소비자들에게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고급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가치까지 높일 수 있다. 이처럼 ‘향기마케팅’은 제품뿐 아니라 공간으로 확대되며 문화공간, 주거공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