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세대 소비자들의 성장, 소비의 중심이 되다

늘어나는 고령인구의 비중 / SKT Insight 홈페이지, '인구문제를 통해 보는 2018 대한민국'

2017년,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2%를 차지하며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기업들 또한 이에 맞춰 다양한 ‘실버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버 마케팅’이란, 65세 이상의 노년층 세대인 ‘실버 세대’를 주요 고객 대상으로 삼는 마케팅을 뜻한다. ‘실버 마케팅’이라는 용어뿐 아니라, 심화되는 고령화 현상은 실버 세대와 관련한 많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노년층을 뜻하는 ‘실버(silver)’와 인터넷 서핑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서퍼(surfer)’의 합성어로 스마트 기기를 능숙하게 조작하는 노년층을 일컫는 ‘실버 서퍼(silver surfer)’, 영양소가 부족하고 음식을 섭취하기 힘든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식품인 ‘실버 푸드(silver food)’ 등 다양한 신조어도 통용되고 있다.

현재의 실버 세대는 과거의 노년층과 비교해 건강, 여가, 사회참여, 디지털 라이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트렌드를 보여준다. 독립적이고, 경제력 보유층이 두터워 합리적인 소비 생활을 바탕으로 건강 및 여가 생활 등 자신의 삶에 적극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 ‘실버 세대’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이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서비스 및 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중장년층 전용 스마트폰 'U+브라보라이프폰'과 '시니어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U+브라보라이프폰은 콘텐츠와 사용성 측면에서 실버 세대 고객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이다. 건강, 취미, 여행, 은퇴 후 삶까지 실버 세대에게 필요한 양질의 정보를 선 탑재 애플리케이션인 'U+브라보라이프'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좌측부터 CES 2019에서 공개된 삼성봇 리테일, 케어, 에어 /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19에서 로봇 플랫폼인 ‘삼성봇’을 선보였다. 삼성봇 케어 버전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실버 세대의 생활을 관리하는 로봇이다. 사용자의 혈압, 심박, 수면 상태를 측정해주고 보호자에게 정기적으로 보고도 할 수 있으며 긴급상황 신고도 가능하다. 또한 보행이 어려운 이들의 거동을 도와주는 웨어러블 로봇도 선보이며 실버 세대의 건강관리를 돕는 다양한 서비스를 시연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인구변화에 따른 소비시장 新풍경과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변화에 따른 실버 마켓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60세 이상 노년층의 구매력은 이들이 향후에 소비의 주역으로 부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정 KPMG 경제연구원 또한 ‘고령사회 진입과 시니어 비즈니스 기회’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고령사회의 주요 소비계층 및 소비행태 변화 등에 기초하여 대응책 마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고령사회에 진입하는 현시점에서 준비된 기업에게는 기회가, 준비되지 않은 기업에게는 위협이 올 전망임을 밝혔다. 심화되는 고령사회, 실버 세대를 잡기 위한 다양한 기업들의 전략에 관심이 주목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