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행길엔 필수품, ‘내 손안의 지도’

국내 이용자 수가 많은 지도앱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네이버 지도, 구글 지도, 티맵, 카카오맵 / 각 회사 공식 홈페이지

1998년 일반인을 상대로 디지털 지도가 상용화된 이후 내비게이션이 생겼다. 각종 교통정보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포함하면서 차량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후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모바일 앱 시장이 커졌고 간편하게 내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한 앱이 등장했다. 목적지를 찾아갈 때 교통수단, 도보, 소요 시간 등의 정보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지도앱’은 필수적으로 다운로드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지도 앱은 ‘구글 지도’,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티맵’으로, 그 주인공이다. 

2019년 5월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기준으로 한 이동 관련 앱의 사용현황 / 데이터 제공 : 와이즈맵

지난 5월 모바일 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이동 관련 앱 사용 현황에 따르면 사용자가 가장 많은 앱은 ‘네이버 지도’다. 네이버 지도는 국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로, 지도와 사이트를 연동하여 개인의 용무를 볼 수 있으며 실내 지도가 정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올해 안에 도보 내비게이션 기능을 확대하여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1인당 평균 사용 시간과 실행 횟수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의 ‘티맵’은 내비게이션 기능을 강조한 앱의 특성을 보여준다. 실제로 전체 운전자의 절반 정도가 매월 티맵을 이용한다는 수치가 발견됐다.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은 운전하는 시간 외에도 티맵을 이용하도록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구글 지도'는 국내보다는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식당, 숙소 등의 후기와 영업시간을 알 수 있어 여행 시 유용한 정보가 많다. 여기에 인터넷 없이 오프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반면 보안상의 이유로 한국에서는 모든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충성고객을 모으고 있는 '카카오맵'은 디자인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네이버 지도와 기능이 유사하지만, 로드뷰나 스카이뷰와 같은 실사 지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맛집, 명소, 문화 시설을 알려주는 추천 기능이 있어 국내 이용자들이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지도앱이 알려주는 길이 최단 거리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오래된 데이터를 통해 경사로, 막힌 길, 골목 등을 알려줘 낭패를 본 후기가 많다. 또한, 신체적인 어려움이 있거나 휠체어를 타는 사람이 지나가기 어려운 길을 안내하기도 한다. 증강현실, 자율 주행과 같은 기술의 발달로 위치 정보 서비스 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보행자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거리의 변화를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이 신규 이용자를 확대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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