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쪽에 번호 눌러주시면, 저희 매장 포인트 적립과 함께 자동 회원가입 됩니다"

핸드폰 번호 하나로 적립과 함께 바로 회원이 되는 '단골플러스'의 자동 적립 시스템이 화제다. 테블릿 pc에 입력만 하면 되는 쉬운 사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케팅 비용이 들어 단골플러스를 사용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단골플러스가 높은 사용률을 기록하는 데에는 '편리함'이 큰 역할을 했다. 기존의 포인트 적립은 매장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사전가입을 해야만 사용 가능하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입하더라도, 소비자들은 포인트를 적립하려고 가입하는 것에 번거로움을 느낀다. 단골플러스는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면 적립과 동시에 가입이 이뤄져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결제를 기다리면서 몇 초안에 포인트 적립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적립은 포인트형과 스탬프형 두 종류가 있어서 매장에서 원하는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단골플러스와 사전가입 절차가 필요한 적립 시스템을 비교한 결과, 단골플러스가 더 높은 사용률을 기록했다. 단골플러스와 백화점 포인트 적립을 모두 사용하는 매장의 하루 포인트 적립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이다. 결제 건수 85건 중에 75.3%를  차지한 단골플러스의 사용률이 45.9%인 백화점 포인트 사용률보다 높았다. 귀찮은 절차보다 쉬운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 심리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포인트 적립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홍보비용이 들지만, 그에 비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고객은 포인트를 쌓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높은 가성비를 원하는 고객은 포인트사용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매장은 단골 손님 수를 늘리거나 고객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단골플러스'의 이름 또한 매장에 단골을 더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늘어난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나 프로모션 정보 제공해 홍보 효과를 높이거나 고객 유형별 방문 시간대, 방문 횟수같은 정보도 조회할 수 있다. 

포인트 적립은 기업의 주요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다. 포인트 적립을 위해 미리 가입하는 소비자는 단골이 아닌 이상 드물다. 단골플러스는 이점을 간파해 핸드폰 적립이라는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해서 이용률을 높일 수 있었다. QR결제, 카카오 기프티콘같이 핸드폰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는 시스템이다. 

담당 관계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용하기 쉽고 빠른 적립으로 가게 매출 증가를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용을 어려워하는 가맹 업주의 불만과 고객 데이터가 안전하게 관리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나오고 있어, 가맹업주 사후서비스와 철저한 데이터 보안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