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차단과 동시에 패션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에티카 마스크의 이면

(신민아 마스크로 유명한 에티카 마스크 / 에티카 공식 홈페이지)
배우 신민아가 모델로 활동 중인 에티카 마스크 광고 / 에티카 공식 홈페이지

쓰다 버리는 소모품 정도로만 여겨지던 마스크가 최근 들어 독특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으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한번을 사용하더라도 자신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물건을 쓰고 싶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해 마스크에 다양한 색상을 입힌 ‘에티카 마스크’가 바로 그 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가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면서 마스크는 현대인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 보니 마스크는 단순한 생필품을 넘어서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가 됐다.

일명 ‘신민아 마스크’로 알려진 ‘에티카 마스크’는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KF94 인증 보건용 컬러 마스크다. 기본적인 화이트나 블랙 색상 외에도 베이지, 아이보리, 그레이, 네이비, 와인, 그린 등 총 8가지의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돼 자신의 피부톤이나 그날 입은 옷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제품 출시와 함께 배우 신민아를 모델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에티카는 ‘안전하고 편안한 호흡을 위한 브리딩 웨어’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웨어’라는 표현이 마치 우리가 필수적으로 입어야 하는 옷인 것처럼 느껴진다. 언제부터 마스크가 우리 생활에 필수품이 됐는지, 또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제 기능을 넘어서 패션 아이템으로 전락하게 됐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일부 기업들은 미세먼지가 도전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미세먼지와 관련된 각종 산업이 육성되고, 지원 예산까지 책정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와 관련된 용품은 이른바 ‘공포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조장하여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을 사용해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과 주변 사람들이 착용하고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 때문에 마스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정보 제공자에 대한 신뢰감 부족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마케팅을 위해서 소비자들에게 지나친 공포심을 조장할 경우, 역효과가 발생하게 돼 사회적인 비난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적정한 선에서 제품의 필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자극한다고 해서 무조건 광고 내용을 신뢰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소비인지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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