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POOQ)과 옥수수(OKSUSU)의 만남, 기존 OTT 플랫폼과 다른 점

 오는 9월 18일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출격한다.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은 '웨이브(WAVVE)'는 지상파방송사 3사 '푹(POOQ)'과 SK텔레콤 '옥수수'가 결합된 플랫폼이다. 가입자 수는 옥수수 가입자 천만 명, 푹 가입자 400만 명을 더한 1400만 명으로 예상되며, 넷플릭스와 본격 경쟁에 나선다.

통합 플랫폼 WAVVE 로고 / 콘텐츠연합플랫폼

푹과 넷플릭스는 유료 서비스인 SVOD가 기반인 플랫폼이라는 점은 같다. 가장 큰 차이점은 다루고 있는 콘텐츠이다. 넷플릭스는 2017년 국내 진출 이후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1500억 원을 투자할 정도로 한류 콘텐츠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영화와 외국 드라마 콘텐츠가 더 강세를 띄고 있다. 푹은 실시간 지상파 방송 시청 가능, CJ 계열사 채널을 제외한 한국 드라마와 예능으로 이루어졌다.

통합 플랫폼 웨이브는 콘텐츠 경쟁력의 강화가 핵심이다. 푹과 옥수수가 결합하면서 SKT로부터 900억 원의 투자를 받는다. 투자를 통해 기존에는 없었던 자사 오리지널 콘텐츠의 개발과 영화·해외 드라마 콘텐츠 등의 콘텐츠 라이센스 유통을 할 계획이다. 통합 플랫폼은 한국의 방송이 기반이 됐기 때문에 과거의 한국 드라마·예능의 카테고리를 오픈할 수도 있다. 또 SK텔레콤이 옥수수를 통해 선보인 실감형 증강 및 가상현실(AR/VR)과 콘텐츠를 결합한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를 통합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수 접속 시 보이는 팝업 창 일부 / 옥수수

콘텐츠가 확장되면, 월정액에 영화 콘텐츠 이용을 추가하는 등 기존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통합플랫폼에는 콘텐츠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기존 이용자들은 계속 남게 하고, 신규 이용자의 유입도 증가시킬 계획이다.

이번 통합 OTT의 성공은 향후 국내 OTT 플랫폼들의 생존 전략과 맞닿아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넘어 한국 콘텐츠를 확대·개발하여 국내 OTT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경쟁까지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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