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향수를, 누군가에게는 새로움을

복고풍으로 출시 된 하이트 진로 소주 / 하이트진로 공식 홈페이지

 

지난 4월 25일 출시된 하이트 진로의 신 제품, '진로 소주'가 출시된 지 약 2개월 만에 1000만 병 판매를 돌파했다. 하이트 진로는 제품에 한자를 써넣고, 친근한 두꺼비 캐릭터를 첨부하는 등 소비자들의 과거 레트로 감성을 자극했다. 또한 '진로 이즈 백'이라는 문구를 써넣음으로써, 옛 것을 그리워하는 7080 기성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진로소주의 팝업 스토어 두꺼비집 / 하이트진로 공식 블로그

진로 소주는 기성세대들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하이트 진로는 7080세대의 레트로 마케팅과 함께 20, 30대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도했다. 진로 소주를 홍보하기 위한 팝업 스토어 '두꺼비집'은 지난 6월 30일을 끝으로 운영을 마쳤다. 두꺼비집은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홍대, 강남 부근에 지점을 운영하였는데, 이는 젊은 세대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효과적이었다. 결과적으로 하이트 진로는 기성세대들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로움을 자극하는 뉴트로 마케팅을 실시하는 데 성공했다.

 

뉴트로란, New 와 Retro를 합친 신조어로 오늘날에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뉴트로 마케팅은 레트로 마케팅과는 다르게 누군가에게는 향수를 자극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롭고 참신함을 자극해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한다는 장점이 있다. 

 

팔도 비빔면 35주년 출시 기념으로 선보인 '괄도네넴띤' / 팔도 공식홈페이지

 

한편 팔도는 지난 2월, 팔도의 대표 상품 '팔도 비빔면'의 35주년 출시를 기념하여 신 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의 팔도 비빔면과는 다른 포장을 선보였다. 파란색 대신에 흰색을 사용하고 비빔면의 35주년 역사를 기념하는 엠블럼을 넣음과 동시에, '괄도 네넴띤'이라는 젊은 세대들의 유행어를 이용했다. 즉, 팔도는 35주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레트로 감성과 동시에 젊은 세대들의 유행어를 사용하면서 뉴트로 마케팅을 실시한 것이다. 팔도의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해당 제품은 온라인에서 3일 만에 전량 판매되었고, 오프라인 판매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

 

과거의 것을 오늘날에 그대로 선보이는 것은 많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없다. 뉴트로 제품들은 단순 복고풍에 얽매이지 않고, 과거의 제품을 현대적 관점으로 새롭게 조화한다. 이는 곧 누군가에게는 추억을 자극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과거의 것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더 다양하고 많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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