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경험하는 '몰입경험' 시대를 개척하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이하 AR) 기술이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AR 기술은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기기를 활용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현재 일반인들에게도 대중화됐다.

 최근엔 기업들도 AR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추세다. 올해 4월 신세계I&C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신세계그룹 계열 백화점과 마트, 복합 쇼핑몰, 식품 등에 AR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소비자가 직접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AR을 통해 미리 상품을 접해볼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AR 기술을 이용한 상품 정보 습득이 가능하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경우도 지난달 iOS 앱에 AR 기능을 추가한 운동화 피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발을 비추면 선택한 신발을 가상으로 착용한 모습이 화면에 나타내주는 방식이다. 매장에 갈 필요 없이 다른 각도에서 신발 신은 모습을 보여주고 현재 입고 있는 옷과도 매치해볼 수 있다. 구찌는 앞으로 출시 예정인 제품에도 AR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구찌의 운동화 피팅 서비스 / 구찌

 AR 기술을 가구 구매에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 6월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AR로 상품을 볼 수 있는 앱 'it9'를 론칭했다. 실제 공간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가구를 배치해볼 수 있다. 상품을 360도 회전해 볼 수 있는 '3D 뷰어'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증강현실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미리 접하고, 자기에게 맞는지 판단하도록 돕는 것은 소비자의 의사결정 과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소비자 구매의 만족도를 높이고 구매 확률도 높인다. 이는 자연스레 기업의 매출에도 영향을 준다. 마케팅 전문지 모바일 마케터는 "AR 기능을 통해 브랜드는 소비자의 기대를 더 만족시킬 수 있다"라며 "AR 기능으로 소비자가 상품을 미리 접하고 자기에게 맞는지 판단하도록 돕는 것이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달 SK텔레콤에선 AR 기술을 기존의 상품 판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서울 여의도 공원과 올림픽공원에 AR 동물원을 개장했다. 스마트폰에 'Jump AR' 앱을 설치하고 해당 장소에 방문해 앱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10m가 넘는 고양이와 비룡과 같이 현실에선 볼 수 없는 동물부터 알파카, 웰시코기 등 보고 싶은 동물까지 불러올 수 있다.

SKT의 AR 동물원 / BLOTER

 AR 동물원은 SKT의 'T 리얼 플랫폼' 기술을 통해 구현됐다. 이는 AR 렌더링 기술, 공간인식 기술 등 AR, VR 관련 기술이 들어간 SKT 플랫폼이다. SKT는 T 리얼 플랫폼 기술을 교육, 광고, 게임 등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적용 가능성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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