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에 발맞춘 하이트 진로의 소주, ‘진로 소주’

출처 : 하이트 진로 공식 홈페이지

 옛날부터 소주는 사람들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친구였다. 인생의 쓴맛이 소주의 맛과 같다는 비유는 지금까지도 회자하는 말이다. 친구인 소주에 대한 사랑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액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했고, 가구당 회당 구매액도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닐슨코리아) 

  주류시장의 성장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했다. 특히 주류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충족한 제품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가구, 혼술 등 다양한 밀레니얼 세대들의 니즈 중 ‘뉴트로’에 맞춘 주류의 발전에 주목했다.

 뉴트로는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라는 의미가 있는 '레트로(retro)'를 합친 신조어다. 복고 감성을 현재에 맞춰 재해석했다는 뜻이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을지로의 만선 호프, 충무로에서 뉴트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국내 주류 업체들은 뉴트로 제품들을 출시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뉴트로 주류로는 하이트 진로의 진로 소주가 있다. 지금과 달리 1924년 첫 출시 당시 진로 소주의 도수는 35도 였다. 이후 1965년에는 30도, 1973년에는 25도로 계속 낮아졌다. 빨간 뚜껑과 두꺼비 그림이 특징인 원조 진로는 1970년 국내 소주 시장 1위에 오른 후 수십 년간 시장을 석권했다. 

 2019년 상반기 히트 상품 순위에서, 하이트 진로는 여전히 상위권인 2위를 지키고 있다. (출처 : 한경비즈니스) 그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주류소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밀레니얼 세대의 호응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첫째, 1970~1980년대 블루 톤의 진로 라벨을 그대로 가져간 디자인을 유지하였다. 또한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를 한글로도 함께 표기하였고,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를 재현하였다. 소주의 병뚜껑 역시 과거와 같은 색상을 사용하기로 했다. 둘째, 16.9도로 국내 시장의 참이슬(17도)보다 도수를 낮게 책정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저도수의 흐름을 따라간 것이다.

 이들의 판매량은 출시 72일 만에 1천만 병을 돌파하여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판매량으로 보이듯, 진로 소주는 뉴트로의 인기에 힘입어 예전의 명성에서 발전하고 있다. 진로소주가 가지는 과거의 추억이 현대의 새로움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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