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이사장 김길환) 트렌드경영위원회(TMC, Trend Management Committee)는 2015년 의미있는 마케팅 이슈 및 사건들을 바탕으로 2016년 마케팅 트렌드를 예측하여 "2016 대한민국 마케팅 7대 트렌드"를 발표하였다.   

 TMC 김혜란 위원장(홍익대)은 "마케팅 시장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으며 이를 이해하는 것은 마케팅 활동의 시작"이라면서 "2016년 마케팅 7대 트렌드는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고 밝혔다. TMC 는 협회산하 조직으로 IMO국제마케팅기구와 함께 CEI 도시안심지수 및 GEMS 글로벌에코마케팅지역 등을 조사하여 발표한 바 있다. 

1. 이미지 중심의 소통 확산

‘짤방’으로 시작한 ‘백세인생(이애란)’의 성공,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의 지적 재산권 사업의 확장, 이모티콘 어플리케이션의 엡 스토어 장기집권. 이 세 가지 현상은 공통적으로 이미지를 통해 정서를 표현하는데 익숙한 현대인의 소통방식에 기인한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의 무게중심이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쉽게 이미지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러한 소통방식의 변화를 가속화 시켰다.

2. 헬조선과 사이다, 인지된 불평등과 해소

청년층이 뽑은 2015년 신조어 1,2위에 헬조선과 흙수저가 선정되었다. 뒤를 이은 상위 7개 신조어 모두 불안정한 고용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냉소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편으로 유행하고 있는 단어로 사이다가 있다. 위트 있는 표현과 직설적인 논리로 날카롭게 부조리에 대해 지적하는데서 느껴지는 통쾌함을 사이다의 청량감에 빗댄 말이다. 2016년에도 노동시장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청년층의 불안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들에게 적절한 사이다를 제공하는 방식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3. 빈지뷰잉,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소비

빈지뷰잉, 빈지(Binge, 폭식하다)와 뷰잉(viewing, 보다)의 합성어로 종영된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빈지뷰잉이 가능하게 된 원인은 3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첫째, IP- TV,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 이미 종영한 미디어의 재소비가 가능한 플랫폼의 상용화. 둘째, 검증되지 않은 미디어 소비 기피. 셋째, 1인 가구의 증가로 휴식시간을 혼자 보내는 인구 증가.

4. DIY 취미의 다양화

다양한 종류의 DIY 취미가 2016년에도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년에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컬러링북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했고 이러한 관심은 ‘만드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으로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5. 빅데이터 산업의 성장

데이터의 저장, 처리기술의 비약적인 발달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서 정부의 공공 빅데이터 분석사업이 잇따르고 있으며, 기업도 경영의 여러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산업의 관련 큰 관심 분야 중 하나인, IoT 산업에서 서로 다른 IoT 기기의 연동 기술의 발달로 진정한 의미의 ‘모든 것이 데이터인 시대’가 멀지 않았다.

6. 걸 크러쉬, 여성 소비패턴의 진화

여성의 소비에 있어서 변화가 있다면 여성들이 ‘여성’에게서 매력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남성에게 아름다운 여성’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에게 지지받는 여성’에 환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7. 복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흥행으로 ‘복고’의 힘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다. 무엇보다 ‘응팔’이 단순히 시대를 고증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 연령대의 감성을 어우르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마케팅의 성공은 지속적인 경제위기와 무관하지 않으며 2016년에도 복고에 응답하는 현상은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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