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 아이스크림 시장의 떠오르는 강자가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축구선수 손흥민이 모델인 슈퍼콘 광고사진 / 빙그레 공식 홈페이지

빙그레는 ‘메로나’, ‘비비빅’, ‘투게더’ 등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지만 유독 콘 아이스크림 시장에서는 고전해왔다. 2001년 출시했던 ‘메타콘’이 있긴 하지만 매출이 저조한 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빙그레는 콘 아이스크림을 대표할 만한 새로운 제품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빙그레가 ‘슈퍼콘’ 개발에 무려 4년이라는 긴 연구 기간과 10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슈퍼콘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빠른 속도로 콘 아이스크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은 제품 출시 1년 만에 두 달 연속으로 롯데푸드의 ‘구구콘’을 제치고 콘 아이스크림 매출 3위에 올랐다. 이는 빙그레 창사 이래 콘 아이스크림 부문에서 거둔 놀라운 성적이다.

빙그레는 자사의 대표 콘 아이스크림이었던 메타콘을 과감하게 단종하고, 신제품인 슈퍼콘을 출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슈퍼콘을 빙그레의 대표적인 콘 아이스크림으로 각인시키기 위한 출시전략인 셈이다. 그 결과 슈퍼콘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늘었다. 정의찬 공장장은 “주문량이 폭주하면서 생산량을 맞추기 어려워 두 달 전부터 공장 풀가동에 들어갔다”며 “급증하는 슈퍼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설비를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슈퍼콘의 인기 비결은?

> 콘 과자의 식감을 살린 제조 공법

빙그레는 콘 아이스크림의 최근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소비자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풍부한 토핑과 바삭한 콘 과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빙그레는 콘 아이스크림의 기본이 되는 콘 과자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이를 직접 제조하기로 했다.  

빙그레는 콘 과자의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콘 과자 내부를 초콜릿으로 코팅해주는 스프레이 설비를 새롭게 도입했다. 현장 생산 직원은 “콘 과자 안쪽의 초콜릿 코팅이 이중 방어막이 돼 아이스크림이 콘 과자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콘 과자 부분이 눅눅해지지 않아서 바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존의 콘 아이스크림과 차별화된 공법을 통해 맛과 식감을 높인 점이 슈퍼콘의 인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 광고모델로 손흥민을 발탁한 마케팅 활동

빙그레는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을 슈퍼콘 모델로 내세웠다. 업계에서는 광고모델로 발탁한 손흥민 효과로 슈퍼콘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볼 만큼 그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실제로 손흥민 선수의 슈퍼콘 광고영상은 유튜브에서 46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한, 직접 제작한 CM송이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고 중독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 소비자들은 “다른 콘 아이스크림과 맛은 비슷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춤추는 장면이 생각나 사 먹어봤다”며 “광고모델이 신의 한 수다. CM송도 기억하기 쉬워서 따라 부르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빙그레는 기존의 바닐라 맛과 초코 맛에 이어 신제품으로 딸기 맛과 민트초코칩 맛을 출시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빙그레에서 또 어떤 혁신적인 제품이 나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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