왝더독(Wag the dog)은 선물시장에 의해 현물 시장이 좌지우지되는 현상을 말하며, 주로 주식시장에서 사용된다.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는 뜻으로, 하극상 혹은 주객전도의 경우를 의미한다.

최근 마케팅의 전략 중에서 본 제품보다 사은품이 구매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왝더독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의 ‘해피밀 세트’는 마케팅에 접목한 왝더독 현상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해피밀 세트는 햄버거와 함께 매달 새로운 캐릭터 상품이 제공되는 세트메뉴다. 하지만 패스트푸드점임에도 불구하고 햄버거 보다 사은품으로 받게 되는 캐릭터 상품을 보고 세트를 구매한다. 

해피밀 세트의 캐릭터 상품은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를 내세워 소비자의 관심을 사고, 높은 퀄리티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키덜트족’의 관심을 끈다. 그뿐만 아니라 중고사이트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햄버거 보다 사은품이 더 높은 인기를 끈다. 

또한, 인터넷 도서 사이트인 ‘알라딘’은 ‘위즈덤하우스’ 도서를 일정액 이상 구매 시, 목베개나 파우치 등의 관련 굿즈를 제공하고, 커피브랜드 ‘스타벅스’는 신년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사은품으로 받기 위한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구매를 유도한다. 

왝더독 현상의 효과는 사은품이 기업의 차별화 역량으로 작용한다는 것 이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의 상승 효과와 동시에 판매량을 증가 시킬 수 있으며, 제품과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희소성 있고 신박한 아이템이 '덤'으로 온다면 '가격할인' 보다 더 효과적인 제품판매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이런 전략을 선택하는 기업은 가격할인 이벤트 보다 덤의 이벤트가 긍정인 효과를 불러일으킨다고 판단한다. 

왝더독의 인기 요인은 가심(心)비 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를 넘어선, 가격 대비 마음의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가심비는, 소비시장이 소비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등 삶을 위로하는 방편으로 소비자에게 심리적 만족감과 위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마케팅에 비해 기회비용이 더 들어가며, 상술적이라는 비판적 의견이 있으나, 각 브랜드의 성격과 이벤트 내용을 잘 따져가며 소비를 통해 위로를 받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면 합리적인 소비로 자리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