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청각 장애를 가진 택시 기사들을 위하여 신기술을 접목한 ‘조용한 택시’를 개발했다. ‘조용한 택시’는 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채널에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택시 (The Quiet Taxi)’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와 소개됐다. 이 영상은 대중들과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며 약 700만 회에 가까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조용한 택시’는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 이대호 씨의 사연으로 시작됐다.
“아빠는 운전을 정말 잘하세요. 본인의 장애를 아시기 때문에 남보다 몇 배는 더 집중해서 운전하시거든요. 그러다 보니 운전은 늘 긴장 상태일 수밖에 없었어요. 항상 조심하시지만 가끔은 제때 소리를 못 들어서 오해가 생길 때도 있었고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택시’ 유튜브 영상 나레이션)
영상의 주인공인 이대호 씨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택시 기사 직업에 도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적이나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하고 운전할 때 시각 집중도가 높아 남들보다 몇 배 더 많은 어려움과 고충이 따라오기 마련이었다. 이를 안타깝게 본 이대호 씨의 딸은 현대자동차그룹에 사연을 보냈고, 이를 계기로 ‘조용한 택시’ 프로젝트가 기획됐다.
‘조용한 택시’는 2017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 (ATC : 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ATC 기술은 모든 소리의 정보를 시각과 촉각으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각 변환 기술이다. ‘조용한 택시’에 활용된 ATC 기술은 운전 중 듣게 되는 여러 청각 정보들을 알고리즘으로 전방표시장치에 노출시키고 운전대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 시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과 더불어 일반 자동차의 경적 소리까지 구분해 전방표시장치에 이미지와 함께 차량 방향 정보까지 표시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에게 큰 희망을 가져다준 현대자동차그룹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에 현대 자동차의 미래 신기술 영상 캠페인 ‘조용한 택시’는 올해 칸 라이언즈 커뮤니케이션 트랙 디자인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더 나아가 현대 자동차는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지속적인 사회 공헌과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