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회를 위한 개념 소비에 동참하는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신념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건강한 소비를 위해 윤리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미닝아웃족이 늘고 있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이다. 이전과 달리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신념이나 가치관을 소비를 통해 드러내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미닝아웃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적 비리나 갑질 등의 비윤리적 문제를 일으킨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은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것도 일종의 미닝아웃의 소비 행태이다.

사진 출처: 텀블벅

 미닝아웃 트렌드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소셜 기부 사이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은 최근 사회적 신념이나 문화적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펀딩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위안부 문제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는 프로젝트부터 동물 보호 및 아동 인권 옹호에 대한 프로젝트 등, 개념 소비에 동참하기 위한 2030세대의 관심이 성공적인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후원에 나서는 사람들은 일상 속 작은 소비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회의 작은 변화를 기대한다며, 미닝아웃과 같은 개념 소비에 대한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 속에서 올해 초에는 공익단체와 기업을 이어주는 최초의 기부 온라인 플랫폼인 ‘밸류크리에이터’가 출범하며 사회 공헌을 위한 가치 창출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바스탄과 공동 개발하여 탄생한 ‘밸류크리에이터’의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 시 자신이 선택한 사회 공헌 프로젝트에 대해 매출액의 약 20~40%가 기부로 이어지는 과정에 함께 할 수 있다.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프로젝트를 선택하고 나눔문화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미닝아웃 열풍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셜 기부 플랫폼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개념 소비의 장이 되고 있는 만큼, 소셜 기부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분야 간 협력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프로젝트 운영 및 기부 과정에서의 투명성 확보를 바탕으로 미닝아웃에 이바지하는 소셜 기부 플랫폼의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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