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6.19 수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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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향수와 새로움을 함께, 레트로 마케팅복고, 오래된 것에서 오는 새로움에 반응하는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복고 열풍이 일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하여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세대에게 과거의 오래된 아날로그 디자인은 신선한 대상이 된다. 이에 식품, 패션 등 여러 업계에서 ‘레트로 마케팅’(과거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현재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재해석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 일명 복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를 단순히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트렌트 코리아 2019]에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복고 마케팅을 ‘뉴트로(New-tro)’라고 명명하기도 한다.

사진 출처: 농심 해피라면 (왼쪽), 팔도 괄도네넴띤 (오른쪽)

 특히 식품 업계에서 레트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농심의 ‘도토리쫄쫄면’과 ‘해피라면’, 삼양식품의 ‘레트로 별뽀빠이’와 같이 과거 추억의 제품을 재출시하거나, 35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팔도의 ‘괄도네넴띤’처럼 복고풍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 중, 농심의 ‘해피라면’은 지난 3월 재출시 직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사이에서 SNS 리뷰 열풍을 일으켰다. 1990년대 단종되었던 상품이 옛날 디자인 그대로 시중의 다른 라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자 SNS 상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먹방 BJ나 유튜버들이 앞다투어 리뷰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신메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20여 년 전 사라졌던 옛날 라면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로운 호기심의 대상이 되면서 일종의 ‘해피라면’ 유행이 일었던 것이다.

 이처럼 현재의 익숙한 것들과는 다르면서 독특한 매력을 주는 덕에, 레트로 마케팅은 식품 업계가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쓰이고 있다. 가정간편식(HMR)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내 식품 시장의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과거에 인기를 얻었던 상품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서는 과거 인기 상품에 기대려는 전략이 새로운 상품이나 트렌드 창출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디자인 외에 맛이라는 변수가 작용하는 식품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해태제과가 지난 2월 출시한 ‘연양갱바’는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연양갱을 아이스바로 탈바꿈한 제품이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연양갱이라는 점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초코바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기존의 맛을 온전히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유행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는 해피라면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시중의 다른 라면보다 심심한 맛이 아쉽다는 평이 있기도 하다.

 신제품 출시도 잦은 동시에 레트로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식품 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상반된 반응은 당연하다. 옛것이 가지고 있는 추억의 맛을 강조해도,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롭게 해석되는 레트로 제품은 새로운 맛을 기대하게 만드는 상품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단종되었던 상품은 일종의 신제품에 대한 기대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복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레트로 마케팅은 하나의 트렌드로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추억 소환이나 호기심을 통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해당 상품을 찾을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최지영 기자  gj940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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