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12인과 동시 생방송 통해 실시간 소통 강화

 홈쇼핑이 변화하고 있다. 홈쇼핑을 TV로만 접할 수 있다거나 주요 고객이 30~50대 여성이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모바일에 익숙한 2030 세대를 겨냥한 모바일 전용 홈쇼핑부터 인기 유튜버를 섭외하여 진행하는 방송까지, 최근 2년간 홈쇼핑은 다양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중 CJ오쇼핑은 유튜버와의 협업이나 웹드라마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 출처: CJ오쇼핑

 CJ오쇼핑은 지난 2일 ‘장가게(장보고 득템하게)’ 프로그램을 통해, 유튜버 12인의 실시간 라이브 방송과 함께 진행되는 홈쇼핑 생방송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홈쇼핑과 동시에 진행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각 크리에이터의 구독자와 실시간 소통에 나섰다. 쇼핑 고민 토크 방송을 콘셉트로 한 ‘장가게’를 통해 고객은 유명 유튜버들이 직접 CJ오쇼핑과 동일 제품을 사용해 본 후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CJ오쇼핑이 방송 무대에 설치한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TV 홈쇼핑 방송을 시청하면서도 12인 유튜버 크리에이터들의 라이브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고객은 더 다양하고 생생한 제품 후기와 함께 인기 유튜버와의 실시간 소통으로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콘텐츠를 겨냥한 CJ오쇼핑의 도전은 웹드라마를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2017년 디지털콘텐츠 전문 제작사인 72초 TV와 협업하여 ‘신감독의 슬기로운 사생활’, ‘오구실’ 등을 선보인 CJ오쇼핑은 업계 최초로 웹드라마를 통한 비디오 커머스에 도전했다. 또한 지난해 CJE&M 스튜디오 온스타일과 함께 콘텐츠 커머스형 디지털 드라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를 선보이며 웹드라마 마케팅을 이어갔다.

 모바일을 통한 영상 시청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TV 앞을 떠나가는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홈쇼핑의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가 있는 홈쇼핑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TV 홈쇼핑의 변화는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TV 생방송과 디지털 채널을 동시에 활용함에 있어서 고객과의 접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조화로운 지점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