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최애 앱 유튜브, 사용시간 1년 새 두 배로

 전 세계 1위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95%)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 종이책과 신문을 스마트폰이 대체한 지 오래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대부분 사람들이 스마트폰 화면에 시선을 두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와 함께 50대 이상의 장년층 역시 스마트폰을 익숙하게 사용하며 디지털 미디어 소비의 큰 손이 되어가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국내 유튜브 사용자의 앱 사용시간 분석 결과, 전 세대 1위를 50대가 기록했다. 어르신들은 폰맹(요즘 휴대폰을 전화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쓰이는 말)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부수고, 50대는 유튜브의 주 시청자층으로 떠올랐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4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만 3천 명의 세대별 앱 사용 행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 세대에 걸쳐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총 사용시간 388억 분)라고 5월 14일 밝혔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덕에 유튜브는 나이 구분 없이 국민 최애 앱으로 등극했다. 특히 50대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총 101억 분 정도로 전체 사용시간의 26%를 차지했다.

사진 출처: 유튜브 '뽀따TV'(위), '단희TV'(아래) 채널

 소비뿐만이 아니다.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는 50대도 있다. 얼굴도 마음도 예뻐지는 ‘뽀따TV’ 채널의 김보연 씨나 1인 기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단희TV’ 채널의 이의상 씨 등, 직접 영상 창작자가 되어 다른 세대와의 소통에 앞장서고 있는 경우 도 있다.

 유튜브 뿐만 아닐, 최근 2~3년간 연령별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 변화에서도 50대 이상의 소비 행태는 눈여겨볼 만하다. SK텔레콤 고객경험연구소가 5월 16일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50대 이상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 속도는 10~40대의 사용량 증가 속도와 거의 같았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경제적 여유가 있는 50~70대를 대상으로 한 상품과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을 만큼, 어르신에게 스마트폰은 친숙한 기기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처럼 디지털 미디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영상은 더 이상 젊은 세대에게만 익숙한 것이 아니다. 50대와 그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취미 생활을 위해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바람과 함께 50대는 디지털 미디어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는 큰 손이 되었다. 이와 함께 인생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는 50대의 미디어 소비 행태는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이끌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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