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이 아닌 ‘맛’으로 승부하는 커피

5월 3일,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이 한국에 상륙했다. 그리고 개점 당일, 오픈 시간인 아침 8시 무렵에는 300여 명이 대기하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과거 뉴욕 명물인 ‘쉑쉑버거’가 상륙했을 때가 떠오를 정도.
 
한국은 커피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커피 소비를 많이 한다. 이미 카페 사업은 포화 상태이며, 레드오션이라는 판단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블루보틀’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루보틀의 역사를 잠시 들여다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커피매니아였던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은 상업적인 커피 산업과 잘못 볶은 원두에 실망해 신선하고 수준 높은 커피를 직접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친구의 5평짜리 차고에서 2002년 커피 로스터를 놓고 시작했고, 이후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블루보틀 바리스타가 커피를 직접 내리는 모습. (출처: 구글 이미지)
게다가 다른 카페와 비교해서 블루보틀이 가진 차별점은 ‘느림’이다. 로스팅한 지 48시간 이내의 싱글 오리진 원두만을 사용해,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 정성인 것.
 
또한 “스타벅스에 가는 고객은 편리함을 중요시한다면 블루보틀에 오는 고객은 커피맛에 중점을 준다”고 말하며 자사 커피 맛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블루보틀 매장 내에 ‘전기 콘센트’와 ‘와이파이’가 없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한편 성수동 블루보틀 매장 오픈 매출은 6000만 원 정도로, 전 세계 블루보틀 매장 70여 곳의 하루 매출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앞으로 블루보틀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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