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와 아르바이트는 떼려야 떼어낼 수 없는 숙명의 관계이다. 대다수의 대학생 또는 20대들은 본격적인 취업을 하기 전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하고 싶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여 알바를 시작하기도 하고, 무작정 지원서를 이곳저곳 넣어보고 채용되는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도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도 무척 다양하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 용돈벌이를 위해서, 사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 20대들은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렇다면 20대가 선호하는 아르바이트는 무엇일까. 2019년 4월 12일부터 2019년 4월 17일까지 20대를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선호 직종을 조사하였다. 조사는 전국 만 20~29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에 '예'라고 응답한 응답자가 95%로 아주 높은 수치를 차지하였다. 이는 20대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아주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조사 결과에 의거하여, 20대가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TOP5를 꼽아보았다.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는 20대와 해본 경험이 없는 20대에게 가장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직종을 물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는 응답자에게는 추후에 해보고 싶은 아르바이트 직종을 물었다.

 1위는 18.0%를 차지한 사무직 아르바이트였다. 20대가 선호하는 알바 1위로 사무직을 꼽은 이유는 1위가 '몸이 편해서(44.4%)'였고, '사람에 치이지 않아서(16.7%)'라는 답변이 2위로 뒤를 이었다. 또한 '공부나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서(11.1%)','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11.1%)'라는 답변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 회사 사람들이 잘 챙겨주셔서 일하기 수월했다는 의견과, 업무가 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른 업무에 비해 몸이 아주 편한 사무직 아르바이트는 역시나 20대에게 인기였다. 거의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아 몸이 편하기 때문이다. 서비스직보다 사람에 덜 치여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의견 또한 아주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무직이기 때문에 20대에게 중요한 스펙을 쌓거나 업무를 하며 회사생활을 잠시 체험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보수가 많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아르바이트다.

 2위는 17.0%를 차지한 카페 아르바이트였다. 1위를 한 사무직 아르바이트와 막상막하의 결과였다. 20대가 카페 아르바이트를 사랑하는 이유 1위는 '조용하고 몸이 편해서(29.4%)'라는 답변이었다. '재미있다(23.5%)'라는 답변이 2위로 뒤를 이었고, 카페 알바를 하면서 커피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17.6%)'와 '출퇴근 시간이 정확하며, 임금이 밀리지 않고 주휴수당이 나오는 등 업무환경이 좋다(17.6%)'는 의견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카페는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와 커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기 때문에 20대에게 인기를 끄는 듯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훌륭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3위는 14.0%가 응답한 서비스직 및 서빙 아르바이트였다. 이유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재미있다(35.7%)'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간단하고(21.4%)','적성에 잘 맞는다(21.4%)'는 이유가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손님들이 친절한 경우가 많고, 수당을 잘 챙겨주며, 경력이 있기에 계속 서비스직 알바를 한다는 이유가 있었다.
 20대는 서비스직 아르바이트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알바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이 보였다. 주휴수당이 나오고, 임금체불이 없으며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명과 함께 일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근무 중 식사가 맛있게 나오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4위는 11.0%가 응답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이다. 이유는 '몸이 편하다(54.5%)'가 1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계속 일하지 않고 쉬면서 일할 수 있다(27.2%)'였다. 3위는 '혼자 해서 편하다(9%)','경력이 있어서 계속하게 된다(9.0%)가 뒤를 이었다.
 아르바이트 입문으로 소문이 자자한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아르바이트를 처음 할 때 선호하는 아르바이트이다. 또한 몸이 편하고 일이 쉬워서 한 번 해본 20대는 꾸준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한 응답자는 '쉽게 경력이 되지 않는 것이 알바인데 어차피 같은 최저시급 받을 바에는 편한 일을 하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크다'라고 응답하기도 하였다.

 5위는 5.0%가 응답한 학원·과외 아르바이트였다. 학원·과외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이유 1위는  '시간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40%)', '일하면서 공부가 가능하다(40.0%)'라는 응답이 공동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일이 수월하다(20%)'라는 이유가 그 뒤를 이었다. 
 학원·과외알바는 아르바트생의 지식 정도나 능력을 필요시 하기 때문에 보수가 높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 분야에서 지식을 갖춘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 번에 3~4개의 과외를 동시에 진행하며 큰 액수를 벌 수도 있기에 메리트가 있는 아르바이트이다.

 그 뒤의 순위로는 판매직, 단순 업무, 독서실 아르바이트가 각각 6위, 7위, 8위를 차지했다. 의류에 관심이 많은 20대는 의류판매직을 선호하기도 했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20대는 독서실 아르바이트를 선호하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신이 필요한 관련 직종 경험 또는 공부시간을 얻는 듯 보였다. 20대들은 아르바이트를 단순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상황과 잘 연결하여 자신에게 맞는 아르바이트 직종을 선호하였다.

 리서치를 진행하며 느낀 점은 개개인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아르바이트가 무척 다르다는 점이었다. 서비스직 아르바이트가 20대가 선호하는 아르바이트 3위에 들었지만,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서비스직 아르바이트에 불만을 표출하는 이들이 무척 많았다.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람에 치이고 몸도 힘든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 일하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이들도 무척 많았다.
 또한 20대들은 몸이 편한 아르바이트를 무척이나 선호하였다. TOP5로 꼽힌 아르바이트 중 그 직종을 꼽은 이유에 '몸이 편하다'라는 이유가 모두 들어있을 정도로, 20대들은 몸이 편한 알바를 선호했다.

 아르바이트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처럼 자신에게 잘 맞는 아르바이트를 잘 찾는다면 용돈벌이를 넘어서 재미있게 즐기면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구하여 돈과 함께 경험도 얻을 수 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인 것은 맞지만, 때로는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때로는 경력도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르바이트의 장점인 것 같다. 20대와 아르바이트는 떼놓을 수 없는 사이인 만큼 20대들이 용돈벌이를 넘어 '경험'을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