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사용이 대중화된 만큼,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인기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대화방 분위기를 바꿀 때, 대화를 마무리 할 때 등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한다. 이처럼 이모티콘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이모티콘은 새로운 것에 익숙한 10·20대부터 부모님 세대인 50·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카카오가 첫 모바일 메신저용 이모티콘(6개)를 출시한 뒤 8년 만에 상품 수는 1,100배(6,500여 개, 2018년 말 기준)증가하는 등 이모티콘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이 기간 동안 이모티콘을 구매한 이용자는 2,000만 명에 달한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기업의 효과적인 홍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만 약 22억 건의 메시지가 오고 간 카카오톡에서 사용되는 이모티콘이 큰 홍보효과를 줄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월 사용자 수가 4,35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전 국민을 상대로 기업을 광고할 수 있는 셈이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음악 플랫폼 멜론은 정기결제 이용권을 보유한 모든 회원에게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음악 플랫폼 시장이 포화인 상황에 국내 1위 캐릭터 브랜드 이모티콘을 제공하면서 고객 이탈을 줄이고 있다.

 영화계에서도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진행한다. 영화 <돈>은 지난 6일 카카오톡 쇼박스 플러스친구를 맺은 2만 5,000명에게 무료 이모티콘 '돈티콘' 16종을 배포, 출시한 당일 다운로드 매진을 기록했다. 이모티콘 배포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화를 홍보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게임계에서도 이모티콘 증정을 통해 사전예약을 유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7일 사이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할 예정인 모바일 애니메이션 RPG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의 사전 예약자 수가 7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전예약 유도를 위해 카카오게임에서 사전예약에 참여하는 유저 전원에게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이모티콘을 즉시 선물하고, 게임 출시 후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재화 '쥬얼' 700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임사들은 신작 게임 출시 홍보를 위해 신상 이모티콘을 제공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부처와 공공기관, 공기업 또한 이모티콘 홍보에 열을 올린다. 지난해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이모티콘을 무료 배포했는데 6시간 만에 10만 건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모티콘은 비대면 메신저 내에서 언어보다 자신의 감정이나 의사표현 전달이 용이하다. 소비자들이 이모티콘을 자주 활용하고 차세대 소통 수단으로 떠오른 만큼, 향후 관련 시장은 물론 이를 활용한 기업의 마케팅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카카오 류현정 매니저는 "이모티콘은 텍스트를 대신해서 감정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대화 수단으로 급부상했다"며 "이모티콘이 새로운 콘텐츠 소비 습관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이모티콘 시장이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