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5.24 금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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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뭐예요? ‘취미 플랫폼’ 열풍직장인 마음을 사로잡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취미 생활’

 취미 생활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취미가 뭐예요?’라는 질문에 형식적으로 음악 감상이나 독서를 답하는 사람들은 줄었다. 대신 자신의 취미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추천한다. 시간과 비용 때문에 일종의 사치로 여겨졌던 취미 생활이 취미 공유 플랫폼 덕에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지난해 트렌드 키워드를 되짚어보면 취미 플랫폼의 급부상은 예견된 것이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work-life-balance의 줄임말)은 젊은 직장인 세대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작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도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직장인들은 퇴근 후의 여유를 취미에 대한 투자로 채웠다. 이와 함께 취미를 추천해주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매칭시켜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들이 인기다.

◇ 사람들과 공유하고 함께 배우는 취미

 취미 플랫폼 중에는 취미 추천과 재능 공유 등을 통해 취미 생활을 돕는 앱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립’과 ‘탈잉’, ‘2교시’와 같은 앱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취미를 고르고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취미와 O2O 서비스(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 온라인 신청 이후 오프라인에서 강습)를 결합한 플랫폼이다.

출처: 프립 홈페이지 https://www.frip.co.kr

 ‘프립’은 작은 친목 모임부터 여러 분야의 취미까지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여행이나 액티비티뿐만 아니라 사소한 것이라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은 모두 취미 공유의 바탕이 된다. 직접 호스트가 되어 모임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이 오픈하는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해서 취미를 배울 수 있다.

 ‘탈잉’은 재능 공유형 자기 개발 플랫폼으로, 재능을 가진 튜터가 수업을 개설하면 수강생들이 모여 배우는 방식이다. 다른 사람의 재능이 수강생들에게 취미로 소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다. 악기, 춤, 영상 편집 등에 특기가 있는 사람들이 전문성 검증을 통해 튜터가 되고, 수강생들은 1~4회 정도의 짧은 강습으로 취미를 즐길 수 있다.

 직장인들의 건전한 모임을 표방하는 취미 공유 플랫폼도 있다. ‘2교시’는 1교시의 직장 생활 이후 다양한 취미생활을 2교시로 배워보고 싶은 직장인을 타겟으로 한다. 자기계발, 취미 생활, 재테크 영역 등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관심사에 맞는 것을 선택하고 관련 활동을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다. 일회성 모임부터 장기간 지속하는 활동까지 세분되어 있어 바쁜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취미 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 도서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독서 모임

 전자책(e-book) 서비스와 관련 기기의 발달로 오프라인 서점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지만, 오프라인 독서 모임은 흥하고 있다. ‘트레바리’와 ‘플라이북’과 같은 독서 모임 플랫폼 덕분이다. 자신의 도서 취향에 맞는 커뮤니티를 선택하고 오프라인에서 책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나눌 수 있다.

출처: 트레바리 홈페이지 https://trevari.co.kr

 ‘트레바리’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도서 테마를 설정하면 그와 관련된 독서 클럽을 매칭해주는 플랫폼이다.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는 “독서는 개인적 경험이고 독서 모임은 사회적 경험이다”라고 말하며, 북 콘서트나 위스키 시음회 등을 통해 트레바리 사용자들만의 특별한 사회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돈을 내고 참여하는 유료 독서 모임임에도 많은 직장인의 참여를 얻고 있고, 이용자 가운데 60% 이상이 다시 찾는 만큼 취미 공유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플라이북’ 역시 다양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취향에 맞는 책 추천과 구매, 독서 모임과 서평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플라이북은 일주일에 한 번 ‘묵독 파티’를 운영한다. 약속된 장소에서 모여 자유롭게 책을 읽는 모임이다. 지난달 200회를 맞이한 해당 모임은 4년 간 2,200여 명이 참가할 만큼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독서 모임 플랫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로의 버킷리스트를 공유하고 함께 도전해보는 ‘플라이어스’나 정기적으로 취미 키트를 배달해주는 ‘하비인더박스’ 등 색다른 분야를 취미로 접할 수 있게 매칭해주는 플랫폼도 있다. 일종의 도전으로 여겨지는 분야의 활동이나 어떤 취미 생활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제는 취미도 마치 쇼핑하듯이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관심사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취미를 고르면 된다. 자신을 가꾸고 여가 생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2030 직장인들의 취미 탐색 열풍은 계속될 것이다. 이에 직장인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취미 플랫폼 업계의 고민도 더해질 것이라 예상된다.

최지영 기자  gj940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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