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8년도가 끝나고 2019년도 새로운 해를 맞은지 1주일이 되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8년을 대표했던 트렌드들을 살펴보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에서 정의했던 소확행은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본지에서 여러 번 다뤘던 이 트렌드는 네이버 검색 결과 무려 13,796건이 검색되었을 정도로 한 해를 달군 키워드였다.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가 ‘소확행’ 관련 5만5000건(2018년 1월~7월)의 버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다 관련 키워드는 책(4167건)이 올랐으며, 이어서 여행(3224건), 영화(2722건), 커피(2331건) 등의 순이었다.

불균형한 세상 속의 균형적인 삶, 워라밸

2018년, 2월 28일, 국회가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법정 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종업원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은 2018년 7월 1일부터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을 지켜야 한다. 이런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떠오르는 워라밸. (Work-Life-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은 트렌드로 떠올랐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게 현실이다. 고용노동부가 2018년 12월 21일 발표한 '2017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에 따르면 일·생활 균형 지수 전국 평균은 37.1점(100점 만점)이었다. 워라밸이 진정한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한참 시간이 지나고 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워라밸 수준. 100점 만점이다.

빅데이터 분석

이젠 빅데이터는 이제 그리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되었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정확하게 고객을 표적화할 수 있는 건 물론이거니와, 빅데이터 자체로도 마케팅할 수 있다는 텐센트의 예도 있다. 하지만 이제 빅데이터를 내놓는 것보다는, 빅데이터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경쟁력이 결정될 것 같다. 22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자사 고객의 카드 이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월평균 택시 이용액은 20대가 평균 3만 5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대가 3만 3000원, 40대와 60대 이상이 2만 9000원, 50대가 2만 7000원 순이었다. 연구소는 20대가 택시 이용으로 ‘소소한 사치′를 누린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을 실은 기사에는 냉소적인 댓글이 달렸다. ‘20대는 차가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당연한 거다’, ’ 차가 끊기면 걸어가야 하나?’ 등등. 이는 빅데이터 그 자체보다는, 이를 다루는 통찰력이 빅데이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은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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