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라의 '술' 문화를 파악할 것' '캄보디아에서는 교민보다 현지인에게 4배 더 인기'

 

사진 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부터 소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현지 마케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나 하이트진로는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을 위주로 공략하면서 현지 문화에 걸맞는 마케팅 행사 기획에 힘쓰고 있다. ‘술’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술이 빠질 수 없는 각 나라의 클럽파티, 축제, 음악페스티벌의 현장에 하이트진로의 제품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현지 문화와 어우러지는 행사를 기획함으로써 현지인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사진 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의 미국법인 ‘하이트진로 아메리카’는 미국인의 파티를 즐기는 성향을 고려해 소주를 ‘파티주’로 포지셔닝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하이트진로 아메리카가 매년 할로윈 시즌에 개최하는 할로윈 페스티벌은 현지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10월 26일에는 LA에서 ‘할로윈 전쟁, 하이트 vs 진로’라는 컨셉으로 파티를 주최했다. 힙합 가수 ‘덤파운데드’ 와 인기 DJ 등이 게스트로 초청됐으며, 할로윈 코스튬 경연 결과로 우승팀 세 팀에게 상금 2000달러를 제공해 화제가 되었다. 지날달부터는 특별 제작된 ‘자두에이슬’ 이미지 랩핑버스로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꾸준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싱가포르 현지 주류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특히 소주 뿐만이 아닌 맥주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월 싱가포에서 개최된 국제 맥주축제 ‘비어페스트아시아 2018’에 참가해 하이트와 망고링고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다양한 프로모션의 결과로 싱가포르 내 하이트진로 판매량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의 하이트진로 과일리큐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했고 2017년 실적 역시 2016년에 비해 168.6% 늘어났다. 하이트는 현재 싱가포르 최대 유통 체인점인 페어프라이스 72개의 매장과 콜드스토리지 52개의 매장에 입점해 있어 그 위상을 입증했다.

사진 제공:하이트진로

 한편 캄보디아에서 하이트진로는 젊은 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지난 10월 캄보디아 국민축제 ‘본움뚝(Bon Om Tuk, 물축제)’에 참가해 EDM 페스티벌인 ‘Jinro360’을 주최해 화제가 되었다. 2년째 열리고 있는 이 축제에는 올해 DJ소다를 비롯한 한국,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의 인기 DJ 및 아티스트 15인이 참석했고, 총 3만여명의 입장객을 끌어 모았다. 캄보디아의 쫄츠남 행사(설날)에서도 동일한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 하이트진로의 프로모션은 캄보디아 주류 시장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행사를 진행한 이후 최근 3년간 연평균 소주 판매량은 2016년 1만6000상자를 기록했던 소주 판매량에 비해 약 109% 이상 증가했다. 특히나 캄보디아 교민 판매 대비 현지인 판매가 4배에 이른 다는 점은 캄보디아에서의 높은 소주의 인기를 증명한다.

이 같은 소주의 세계적 인기는 K-POP과 K-드라마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보다 많은 국가에서 소주를 알리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황저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세계 주류 시장에서 젊은 층을 어우를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현지화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하이트 진로의 세계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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