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안정과 공기청정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반려식물

https://blog.naver.com/acupofcactus '공간 식물성' 블로그

 반려동물에 이어 반려식물이 큰 인기이다. 동물처럼 움직임이 있지는 않지만, 식물에게도 이름을 지어주고, 꾸준히 물을 주고 관리하면서 동물만큼의 애정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식물의 인기는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스타일과 심리적 안정에 대한 니즈(needs)가 만나면서 높아졌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에게는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 식물로 공간을 꾸며놓음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위안에 도움을 받는 것이다. 또한 반려식물은 기르기 쉽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다. 반려동물은 사료 비용이나 병원비 등 관리비용이 많이 드는 데에 반해, 식물은 구매비용 외에 큰 지출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정 온도와 충분한 물만 준다면 어디서든 잘 자라는 식물의 특성이 주는 편리함도 있다. 이처럼 편리함과 경제적 이유에서 반려동물을 키울 여건이 되지 않는 현대인들에게는 반려식물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이 심각해 지면서, 인테리어 산업에서도 식물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 이끼로 실내를 꾸미는 ‘모스 가드닝’, 유리 용기에 식물을 키우는 ‘테라리움’등 모두 식물로 인테리어를 하는 홈 가드닝 신조어들이다. 식물로 인테리어를 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감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과 가습 기능의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식물의 인기에 맞추어 식물의 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해주는 ‘식물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경기도 농업 기술원이 운영하는 ‘사이버 식물 병원’은 10년이 넘게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식물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농가의 병충해에 대한 문의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가정에서 기르는 식물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시멘트로 뒤덮인 요즘 세상에서 반려식물을 키움으로써 우리는 흙 냄새와 풀 냄새를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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