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포스터 (출처 : 리그 오브 레전드 홈페이지)

지난 10월 1일, ‘롤드컵’이 개막했다. 롤드컵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의 준말로,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이다. 각 국가별 리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팀들이 선발되어 해당 시즌의 최강팀을 가리는 세계 대회로, 11월 3일 진행되는 결승 경기 티켓이 오픈 10분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큰 인기에 따라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금액을 주고 암표를 사서라도 경기를 관람하려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 관람을 위해 비행기를 타는 것도 망설이지 않는 팬들에 의해 e스포츠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 유명 프로게이머는 수십억에 달하는 상금을 받고 광고를 찍으며 스타가 되어 많은 사람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진행되어 큰 화제를 낳았으며, 2022년 개최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미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이에 따라 지상파가 e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등 e스포츠 경기의 위상이 높아졌다. e스포츠는 아시안 게임에 그치지 않고 올림픽까지 넘보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IOC는 e스포츠 관계자들을 초청해 스위스 로잔에서 ‘e스포츠 포럼’을 개최하였다.

 

e스포츠는 게임의 매출로 이어지기에, 게임 업계는 e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는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 2018’ 월드 결선을 앞두고 국가별 매출 순위가 상승했다. 특히 프랑스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독일에서는 게임 매출 2위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2014년에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출시된지 5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회사측에서는 이를 지난 7월부터 열리고 있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SWC 2018 효과라 설명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역시 ‘롤드컵’. ‘롤챔스’. MSI 등 세계 대회과 열릴 때마다 인기 상승세를 이어오며 e스포츠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의 게임들도 e스포츠 대회를 열며 e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e스포츠는 게임의 인기 여부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결정되기에 스포츠라 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여 있다. 또한 e스포츠 시장을 노린 게임업계들이 우후죽순으로 e스포츠 대회를 만드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 허나 분명한 것은 e스포츠는 게임 업계 파이를 키우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e스포츠 시장이 각광을 받으며 게임업계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이 시점, 소비자를 사로잡을 적절한 e스포츠 마케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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