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으로 알아보는 항공사 마케팅 사례

항공업계의 마케팅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안전하게 고객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많은 항공사가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저가 항공으로 불리는 LCC (Low Cost Carriers)의 등장은 항공 산업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서비스의 품질은 대형 항공사에 비해 부족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특색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단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LCC의 대표 항공사 진에어와 대형 항공사 대표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마케팅 활동에 대해 알아보았다.

진에어 PB 상품인 쌀국수 (출처: 진에어)

최근 LCC들의 중장거리 노선이 확대되면서 그에 따른 기내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이마트와 제휴해 PB상품인 진에어 컵면, 진에어 쌀국수 등을 내놓으며 기내식 메뉴를 특화했다. 해당 메뉴는 사전 주문 없이 기내에서 객실 승무원을 통해 4,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진에어는 지난달, 진에어 쌀국수 출시를 기념해 여름휴가를 즐기지 못한 직장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쌀국수 1박스를 제공하는 SNS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진에어의 관계자는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를 추가하여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더욱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진에어X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스페셜 에디션 (출처: 진에어)

이외에도 진에어는 최근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와 협업해 진에어만의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트래블 키트, 네임텍 등 4종으로 구성된 스페셜 에디션은 진에어 온라인 로고숍인 ‘진에어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진에어는 '지난 10년간 진에어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고객들에게 유쾌하고 참신한 진에어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젊은 감각을 살린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아시아나 챗봇 메인 이미지

국내 대표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모바일 앱 내 ‘여권 스캐너’ 기능과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카톡,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예약확인, 운항 정보, 출도착 확인 등 11가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아시아나 항공은 국내선에 한해 운영되던 ‘오토체크인 서비스’를 국제선으로 확대 적용함으로써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고객 만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CJENM 과의 제휴 마케팅을 통해 어린이 고객에게 로봇트레인 캐릭터가 그려진 놀이 세트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은 곧 마케팅 강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각종 외항사와 LCC의 등장으로 포화한 항공업계 또한 같은 맥락이다. 서로의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 LCC는 젊고 감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는 반면에 대형 항공사의 경우엔 신기술 도입 등 조금은 무거운 활동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항공 산업과 마케팅이 쉽게 연상되지 않는 조합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마케팅은 어떤 산업에서도 필요하며 특히, 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브랜드 가치 제고와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처럼 단순히 소비재를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의 마케팅 전략을 찾아보는 것 또한 산업에 대한 이해는 물론 마케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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