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TV 프로그램 9월, 출처: 한국갤럽

올 9월 시청자가 가장 많이 본 순위 1위에서 5위 내에 꾸준히 드라마들이 안착하고 있다. 그만큼 시청자의 드라마 사랑은 마를 날이 없다. 드라마의 꾸준한 인기만큼 드라마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 또한 드라마 곳곳에 스며있다. PPL은 광고의 일종이지만 간접광고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광고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회사나 제품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부자연스럽게 광고를 넣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드라마의 스토리를 저해하고 시청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1. 상황과 장소에 맞지 않는 반복적 광고

MBC '더킹 투하츠' 방송 캡처


과거 MBC ‘더킹 투하츠’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부자연스러운 PPL로 논란이 되었다. 테이블 위에는 항상 던킨의 도넛이 자리했으며 도넛이 상황에 맞지 않는 자리에서도 도넛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주연이 하나 더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드라마 소품으로 자주 등장했다. 또한 주인공 두 사람이 나란히 도넛을 먹는 모습에서 “도넛은 커피와 마셔야 한다.”며 해당 브랜드의 친숙한 광고 카피가 극중 대사로 나올 만큼 간접광고의 의미를 흐리게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 때문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도넛 때문에 몰입이 안 된다”라는 불만이 쏟아지며 공교롭게도 시청률 또한 하락세를 타게 되었다. 던킨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어 있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PPL때문에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2. 제품의 결함으로 인한 이미지 하락

tvN 화면 캡처


작년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도깨비’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드라마가 대박이 나며 PPL(간접광고)에 참여한 기업들도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그러나 드라마의 성공에도 쓴웃음을 지은 회사가 있었다. 바로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는 도깨비에 자사 핸드폰인 갤럭시S7을 협찬했다. 하지만 ‘폭발 논란’으로 논란이 되며 판매 중지에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판매 중지가 된 핸드폰이 계속해서 화면에 비쳤다. 이는 이미 촬영한 사전제작분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이 핸드폰이 마지막회까지 등장해 삼성전자의 속을 썩였다. 

 

반면 자연스러운 제품의 노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성공적인 PPL도 있다.

 

1. 극의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PPL

달콤커피의 '가배당', '미스터 선샤인' 화면 캡처


구한말 배경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주인공들이 마시는 차와 커피인 국화차와 가배당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커피 ‘가배당’은 커피가루를 사탕 크기로 굳혀 만든 고형 커피로 뜨거운 물에 녹여 마시는 형태로 개발된 제품이다. 달콤커피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만을 위해 만든 수제 커피로 독특한 모양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대적 감성을 그대로 담아 내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기보다는 극의 흐름에 맞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제품을 드라마 속에 녹여낸 것이 성공적인 PPL의 비결이었다. 제품 중에서도 ‘가배당’은 물에 녹여 먹는 독특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드라마 속 주인공 따라 하기와 같은 높은 관심 속에 방송 초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 주인공 이미지에 맞는 PPL 

마세라티 크란카브리오, 출처: 드라마 '도깨비' 화면 캡처


도깨비의 높은 시청률 만큼 도깨비 드라마에 간접광고를 한 기업들도 함박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수입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인지도 측면에서 높은 광고효과를 누렸다. 드라마 도깨비에 SUV 모델 르반떼와 오픈카 그란카브리오 등을 간접 광고했다. 젊은 연령층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수입차 브랜드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들까지도 ‘도깨비 공유가 타던 차’에 대해 궁금해하며 마세라티는 젊은 소비자층에 각인되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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