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고 싶은 기업

취업하기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요즘이다. 오죽하면 취업을 일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의꿈이자 목표라고 규정해 놓은 글도 보았다. 하지만 정작 많은 취업준비생에게 ‘네가 가고 싶은 기업’명을 적어보라고 하면 10개도 못 채우는 것이 태반이다. 그래도 한 번 추상적인 조건이라도 짚어보자. 일단 일한 만큼 돈을 주는 기업, 칼퇴근할 수 있는 기업,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기업 등. 물론 사람마다 이 기준에 대한 답은 다르겠지만, 대안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한국무역협회(KITA)다.

한국무역협회의 내력은 70년간 이어져 왔다. 한국무역협회는 무역 진흥을 통해 국민 경제에 기여하고, 수출 환경개선을 통한 무역업계 지원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로 1946년 7월 한국무역협회가 창립되었다. 무역 연감을 발간하고, 무역정책과 제도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며 수출 드라이브, 인프라 구축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등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고, 재도약을 위해 준비 중이다.

경제 단체로서의 특징을 꼽으라면 무역협회는 수출입을 하는 무역업체들이 주 회원이라는 점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련 등 다른 경제 단체들도 수출입과 관련된 지원사업을 일부 수행하고 있지만, 무역협회는 다른 경제단체들보다도 무역진흥을 주 업무로 삼고 이에 전력하는 무역 특화 민간 경제단체이다. 또한 민간단체라는 점에서, 정부의 통상정책을 구현하고 해외투자 유치지원을 주로 하는 KOTRA와는 차이점을 보인다.

KITA의 가장 큰 매력은 민간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공기업이라는 특성에 따른 안정성이다. 무역협회 회원은 창립 당시 105개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7만 2000여 개에 달한다. 자본금은 작년 기준으로 6511억 정도, 매출액은 2683억 정도, 165억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는 점도 안정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대학원 학자금 지원, 주택자금 지원, 해외 연수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그 하는 일 또한 다양하다. 지방소재 중소, 중견기업 지원, 비즈니스 기회 창출, 수출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인프라 제공 등. 경제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할 기회가 널려 있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무역 비중은 계속 증가 중이다. 1990년 51.1%에서 8년 만에 41.2%가 증가한 92.3%가 됐다. 그에 비하여 일본은 22.3%였고 미국은 18.7%였다. 수출 대국들인 중국과 독일도 각각 45%, 74.8%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한민국에서 수출이 10억 원 증가할 때 추가로 늘어난 취업자 수는 9.4명(2008년 기준) 늘어난다고 한다. 무역의 시대, 무역의 나라에서 사는 우리는 이 협회에서 한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대로 일하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