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씩 특정 기업의 제품이 눈에 띌 때가 있다. 이것이 바로 하나의 홍보 전략으로 많은 이들에게 쉽게 노출시킬 수 있는 PPL, 간접광고이다. 제품의 홍보인지,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내용 중 하나인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고 티 나는 홍보로 역효과를 보기도 하는 이것이 과연 기업을 웃게 만들까?

PPL 이란 영화나 드라마 속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상품을 일컫는 것으로 브랜드명이 보이는 상품과 이미지, 명칭 등을 노출시켜 관객들에게 홍보하는 일종의 광고마케팅 전략이다. 이 전략은 생각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방영하는 드라마 ‘아는 와이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미스터션샤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출처 : tvn 아는와이프

먼저 드라마 시작 전 간접광고 및 가상광고가 포함되어있다는 안내 멘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미리 알려준다. 그렇게 시작한 드라마 속에서 PPL 찾기는 어렵지 않다.

출처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드라마 속 PPL은 극 중 흐름에 따라 삽입하여 보여준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극 중 키우는 강아지에게 밥 주는 장면을 활용하여 강아지 사료를 홍보하였다. 거기에 “덕구, 너 면역력 키워야 한대”라는 대사를 하며 애완견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분말가루까지 이어서 보여준다.

출처 : 왼쪽부터 sbs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tvn 아는와이프

또한 ‘다이슨’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장면을 연출하여 그냥 사용하는 것이 아닌 여주인공이 고민에 빠진 모습으로 머리를 말리며 드라마의 흐름은 유지하고 홍보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 tvn 미스터션샤인

  현대의 내용을 보여주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사극에서도 볼 수 있다. ‘미스터션샤인’에서는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하는데 그곳에 등장하는 ‘불란셔 제빵소’는 ‘파리바게뜨’를 의미하는데 ‘파리바게뜨’의 로고 에펠탑과 비슷한 그림을 보여주어 ‘파리바게뜨’를 형상화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많은 PPL이 등장한다. 현대 드라마가 아닌 사극에 상품을 자연스럽게 등장시켜 시청자들은 미스터 션샤인 속 PPL 찾는 재미를 얻고 기업들은 홍보효과를 볼 수 있다.

출처 : 왼쪽부터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tvn 아는와이프

또한 극 중 주인공이 상품의 모델인 제품을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배우 양세종이 모델인 ‘토레타’는 물을 대신하여 마실 정도로 매회, 언제 어디서나 등장하며 마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는 와이프’에서는 배우 한지민이 모델인 ‘헤라’ 립스틱을 사용하고 직접 바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지민 립스틱’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 집중도를 헤치며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적당한 PPL은 극 중에서의 상품에 관심이 쏠리며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제는 상품뿐만이 아니라 금융회사도 PPL을 활용하여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F의 홍보영역을 넘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소비 반응을 얻는 PPL로 기업의 브랜드와 상품의 인지도, 매출까지 상승곡선을 보여준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찾기 쉬운 PPL을 잘 활용하여 시청자들과 방송사 그리고 기업까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마케팅전략이 더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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