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브랜드에서 패션트렌드로 탈바꿈한 휠라, 디자인과 가격까지 다 잡았다.

1990년대 대표 패션 브랜드 휠라가 올드한 이미지를 벗고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휠라는 1992년 론칭 당시 젊은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표 패션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이미지 노후화 등으로 중장년층 저가 브랜드로 전락하며 2014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해왔다. ‘아재브랜드’ 꼬리표를 떼고 환골탈태 시킨 주인공은 윤근창 사장이다.

<출처 : 휠라코리아>

 

브랜드 이름 빼고 다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잡화, 아웃도어 등 불필요한 상품라인을 폐지, 성과급을 부활시키고, ‘스포츠 &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집중하는 전략을 보였다. 리브랜딩 작업에 돌입한 후 불과 3년만에 헤리티지 강화 제품 전략과 소비자 쌍방 소통,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스포츠 브랜드의 핵심인 신발 부문에 집중하여 1020세대 감성을 휘어잡으며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복고패션 유행

해외 유명 스트릿 패션 브랜드에서 빅로고 제품을 출시하면서 그 영향은 국내까지 이어졌고 레트로(복고) 열풍이 불면서 로고리스에서 빅로고 트랜드로 넘어왔다. 이런 복고 열풍은 중장년 층에게 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추억의 브랜드 휠라 제품을 다시 찾으면서 젊은 층에게 까지 확산되었다.

 

디자인과 가격

올해 소비 트렌드로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가 유행이다. ‘젊음’에 맞춘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1020세대를 겨냥한 가격과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어글리슈즈’가 패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브랜드의 제품 가격은 최소 10만원 대 높게는 80만원까지 이른다. 휠라는 ‘코트 디럭스’ 슈즈를 선보이며 중,고생이 교복에 신을 수 있는 운동화 콘셉트에 테니스화를 모티브로 복고 무드를 반영했다. 휠라의 로고를 전면에 배치한 반팔 티셔츠는 중고등학생들의 교복 대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휠라는 주요 아이템 가격을 보다 합리적으로 책정하여 젊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었다.

 

마케팅

유명 아역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선정했다. 기존 백화점 중심의 유통전략에서 벗어나 ABC마트, 폴더, 핫티 등 홀세일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유통망에 변화를 주며 젊은층의 수요를 확산시켰다. 무신사와 같은 편집샵까지 진출해 대중화시켰다. 스포츠마케팅은 휠라가 최초로 시도했으며 1970년대 테니스 선수 비외른 보리가 윔블던 대회에서 휠라의 붉은 재킷을 입고 나온 것이 시초다. 이런 휠라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여자 컬링팀을 후원한 데 따른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컬링팀을 비롯해 대한컬링연맹, 두산베엇, 대한항공 점보스배구단, KNSB(네덜란드 빙상연맹), NOC(네덜란드체육회) 등을 후원하며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도 활발할 활동을 하고있다.

 

콜라보레이션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있다. 뉴욕 디자이너 바하 이스트, 펩시, 해브어굿타임, 베니픝, 포켓몬, 츄파춥스 등 다양한 콜라보 아이템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또한 타미힐피거, 고샤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 협업하여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더욱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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