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J.D.Power)가 최근 발표한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13개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77점)를 기록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 진입 첫해에 신차품질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소비자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 건수로 나타낸 결과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과 함께 글로벌 고급차 시장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어떤 방법으로 신차품질조사 1위를 기록할 수 있었을까.
 

 

1. 압도적인 편의성 

 

제네시스 에센시아 콘셉트의 수평형 인스트루먼트 패널, 출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압도적인 편의성 점수 덕분이었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은 차선이탈경보 시스템,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자동 주차시스템, 주차 보조장치와 같은 다양한 첨단 주행 옵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능을 발동시키기 위해서 발생하는 인터페이스의 불편함, 작동 오류에 대한 불만은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제네시스는 운전자가 첨단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작동 오류 없이 원활히 사용 가능함으로써 고객들을 만족시켰다.

 

2. 맞춤형 주문 공급 방식(BTO: Built-to-order)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의 공급 방식을 주문 공급 방식(BTO)로 전환했다. 주문 공급 방식은 차량 구매자가 원하는 사양대로 주문을 받아 생산라인에서 생산, 공급하는 방식으로, 구매자가 원하는 사양이나 컬러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부터 제네시스 브랜드 전용 공장인 울산 5공장에서 북미용 차량에 대해 이미 BTO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BTO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차량의 구매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소비자 만족도의 향상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BTO 방식은 필요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으며 할인 이벤트 등의 프로모션 실시가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실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3. 환경을 고려한 선택, 제네시스 GV80의 직렬 6기통 디젤엔진

출처: 제네시스

과거에 직렬 6기통 엔진은 프리미엄 엔진의 표준이었다. 현재에는 잘 쓰이지 않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디젤 직렬 6기통의 단점이었던 충돌 안전 성능이 향상되어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함께 진동을 억제하는 고급스러움이라는 강점 때문에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벤츠 또한 직렬 6기통을 부활시켰다. 기계적으로 균형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세우는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가 RDE(Real Driving Emissions)를 도입하면서 실험실이 아닌, 실제 도로환경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를 체크해야 하는 방식으로 배출가스 기준이 더 강화됨에 따라 기존의 V 형태의 디젤엔진보다 직렬 엔진이 강화된 환경기준을 만족하면서 8기통에 버금가는 출력도 얻을
수 있기에 제네시스의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은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4. BTO의 단점을 보완한 접근성 제고

제네시스 익스피리언스, 출처: 현대자동차

앞서 말했듯, 맞춤형 주문 공급 방식 BTO는 변동적인 수요를 맞추기 어려우며 할인 이벤트 등 프로모션 실시가 쉽지 않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보완하고 소비자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네시스는 다음 달인 9월 6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8차수에 걸쳐 총 2700여 명을 대상으로 제네시스 G70과 G80을 약 2주 동안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시승 이벤트 '제네시스 익스피리언스(GENESIS Experience)'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의 2018 제이디파워(J.D. Power) 신차품질조사(IQS) 전체 브랜드 1위 달성 기념으로 마련한 대규모 시승 이벤트이다. 특히 '제네시스 익스피리언스'는 이번에 픽업&딜리버리(Pick-up&Delivery)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시승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제네시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고객 케어를 강화할 예정임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여론의 평가나 품질보증평가 같은 척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제네시스 관계자는 "높은 품질기술력을 증명한 제네시스 G70과 G80을 보다 많은 분들께서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뛰어난 주행성능과 첨단 편의사양,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
제네시스의 우수한 상품성을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5. 일관성 없는 디자인

에센시아 콘셉트, 출처: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항상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8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에센시아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이전까지
제네시스가 고급차 특유의 묵직함과 부드러운 선을 살렸다면 에센시아의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며 슬림 하다. 날렵하고 고급스러우며 마치 SF 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은
소비자로 하여금 제네시스의 항상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한 번 더 머리에 각인시켰다고 할 수 있다.

 

올 가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2019 제네시스 G70, 출처: 제네시스

 

에센시아가 미래지향적이고 파격적인 디자인이라면 제네시스 G70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언어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다이내믹한 루프 라인과 높은 벨트라인은 매끈한 외관을 구현하며 뒤쪽으로 올라갈수록 휘어지는 포물선형의 캐릭터 라인은 우아한 곡선과 매끄러운 표면의 특성이 어우러져 역동성을 나타낸다.

 

 

이처럼 뛰어난 기능과 매력적인 디자인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소비자들에게까지 인정을 받으며 제네시스는 안정적으로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JD 파워의
신차품질조사의 결과를 기반으로 뛰어난 판매 실적까지 성공적으로 따라온다면 제네시스는 명실 상부한 대한민국 명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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