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러, 새로운 한국의 명품이 되다.

LG 트롬 스타일러 (출처 : LG 전자 홈페이지)

밖을 나서는 건 옷에게 있어 전쟁과도 같다. 더운 날씨에 나도 모르게 배는 땀 냄새, 거리에 팽배한 미세먼지, 회식자리에서의 고기 냄새, 움직이면서 생기는 주름 등 사회생활을 끝마치고 돌아오면 옷은 엉망이 되어 있기 일쑤다. 가벼운 티셔츠야 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리면 되지만, 양복이나 코트 등의 옷은 처리가 곤란하다. 옷이 상할까 세탁기로 세탁하기도 어렵고 매번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더러워진 옷을 그대로 다음날 입고 나가자니 옷의 냄새와 주름이 신경 쓰인다. 사회생활로 지친 나만큼 지친 내 옷,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매일 빨 수 없는 옷, 매일 씻어 입자!”

 

이런 사람들의 고민을 그대로 읽어낸 것 같은 카피 문구를 내세운 제품이 있다. 바로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이다. 스타일러는 세탁기에 매번 맡기기도, 세탁기로 집에서 직접 세탁하기도 어려운 의류 제품을 관리해주는 기구로 가정 내에서 교복, 양복 등의 옷을 관리하는 데에 주로 사용된다. 크게 MOVING, STEAM, DRY 세 가지의 단계를 통해 옷을 관리하는데 1) 옷을 흔들어 미세먼지를 털어내고 2) 증기를 통해 살균, 탈취하고 3) 드라이를 통해 옷 모양을 잡는다.

스타일러의 작동 방식 ( 출처 : LG 트롬 스타일러 홍보영상)

독특한 점은 LG 스타일러 이전에는 이와 유사한 형태의 의류관리기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핸디형 다리미처럼 의류를 빠르게 다리는 제품은 존재했지만, 걸어놓는 것만으로 의류 관리가 가능한 가전제품은 스타일러가 처음이다. 비교할 수 있는 제품이 없기에 최초 런칭 시기에는 ‘굳이 저런 기구가 각 가정에 필요할까’라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는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스타일러의 사용 후기가 입소문을 타며 최근에는 혼수 물품으로 떠오르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 코웨이 등의 회사도 의류 관리기 사업에 참여하고, LG전자가 팝업스토어 ‘LG 트롬 스타일러 라운지’를 여는 등 스타일러 시장은 점점 성장하는 중이다.

 

스타일러의 인기는 비단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최근 스타일러는 미국 시카고의 히트 아이템으로 꼽혔다. 걸어 놓고 작동만 시키면 구김과 냄새를 손쉽게 제거하고, 이와 동시에 살균도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한다. 현재 스타일러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 약 10여 개국에 성공적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LG 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스타일러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중점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타일러 씽큐’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만큼 스타일러 제품은 더욱 더 빠르게 성장할 예정이다. 존재하지 않던 ‘의류관리기’ 시장을 개척하고 이제는 필수생활가전으로 자리 잡은 스타일러,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을 한국의 명품이라 일컬어도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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