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마케팅, 환경문제 해결과 이익창출 효과 기대

 

환경부에서 제공한 자원재활용법 포스터 (출처 : 파스쿠찌)

 “고객님 드시고 가시나요? 그럼 머그잔 괜찮으세요?” 최근 카페에 가면 듣는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지난 2일부터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 금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썩는 시간만 100년이 걸리며 토양과 해양오염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자원재활용 법이 시행됨에 따라 이제 플라스틱은 ‘편리함’에서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음료를 마시며 공부, 독서를 하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카페는 남은 음료를 바로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일회용 컵으로 제공했다. 그러나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서 테이크아웃 시에만 1회용 컵에 제공하고 매장 이용 고객들에게는 머그잔으로 제공하며 남은 음료는 나갈 때 일회용 컵으로 교체하여 제공해야 한다.

 

카페에서 시작하는 환경문제 해결, 그에 따른 캠페인 마케팅

 카페는 손님들도 함께 자원재활용 법에 동참하도록 캠페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카페 ‘파스쿠찌’에서는 텀블러 사용 시 300원 할인과 ‘에코 스탬프 3+1’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텀블러를 사용하여 음료를 구매하면 에코 스탬프가 적립되어 3회 적립 시 아메리카노 1잔을 제공한다. 또한 텀블러 구매 시에도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한다. 카페 ‘투썸플레이스’에서는 1회용 컵 사용 줄이기 캠페인으로 텀블러 사용 시 300원 할인과 5,000원 이상 음료 구매 시 투썸 아이스텀블러(12,000원 상당)를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텀블러 사용유도로 환경은 물론 커피 판매와 상품 판매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캠페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환경 문제 해결, 쉽지 않은 길

 환경 지킴에 따라 적잖게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들이 고객들에게 자원재활용 법을 일일이 설명하게 되면서 주문시간이 길어지고 설거지도 늘어나며 남은 음료를 다시 1회용 컵에 제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또한 손님들은 갑작스럽게 생긴 자원재활용 법에 적응하지 못해 테이크아웃이라고 말하고 매장 내에서 마시는 경우가 생겨 직원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이 적발되면 최대 200만 원 벌금을 점주가 물게 되어 아르바이트생들은 곤란을 겪기도 하며 예민하게 받아들어질 수도 있다.

 

 국내에서 한 해에만 소비되는 플라스틱 컵의 양은 260억 개, 빨대 26억 개, 거기에 다양한 플라스틱의 양까지 하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부의 첫걸음, ‘매장 내 1회용 컵 사용 금지’로 편리했던 1회용 컵이 불편한 존재로 되어버렸지만 아직 시행한지 보름밖에 되지 않았으니 꾸준히 적응해 나간다면 긍정적인 환경보호법이 될 것이다. 또한 각 브랜드별 카페에서는 텀블러 수요 증대효과를 보기위해 새로운 텀블러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회에 의미 있는 텀블러 선물로 주변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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