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란 이후 대기업 적극 동참

 재활용 쓰레기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이후 친환경 자재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기발한 친환경 아이디어를 활용한 '에코마케팅'이 열풍이다.

 세븐일레븐의 로고 없는 일회용 얼음컵 도입이 화제이다. 이는 편의점 업계 최초 시도로서 세븐일레븐은 '친환경 편의점 그린 세븐'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일회용 얼음컵을 재활용하기 위해선 컵에 인쇄된 브랜드 로고를 지워야 하는데 비용 문제로 인해 재활용 업체가 단순 소각 처리를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상황이었다. 로고 없는 일회용 얼음컵을 사용해 재활용을 보다 쉽게 하겠다는 방침으로, 환경 단체와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GS25

 

GS25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종이 쇼핑백 2종을 도입해 각각 150원, 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도입된 종이 쇼핑백은 재활용이 쉬운 종이로 제작되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봉투를 줄이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종이 쇼핑백의 도입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계속해서 소비자들이 종이 쇼핑백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들은 2010년부터 환경부와의 비닐봉투 판매 금지 협약 하에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중단했다.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종이봉투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재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전 매장에 장바구니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해 종이봉투의 사용까지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CJ제일제당 제일제면소의 친환경 패키징 이미지' 사진 제공:CJ제일제당

 에코마케팅에 대한 연이은 화제로 유통업계는 친환경 소재 포장지를 개발해 '에코 패키징'을 도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밀 껍데기 원료의 친환경 비닐봉지를 개발해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LG생활건강은 투평 페트로 된 용기의 도입을 늘렸다. '그린 패키징 가이드'를 개발에 성공하여 과대포장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전매장은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비닐봉지를 사용해 화장품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이 계속해서 문제시 되는 상황에서 유통업계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 마케팅은 기업이 이윤 창출 이전에 환경을 먼저 생각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나타낸다. 재활용에 대한 인식 강화와 함께 기업 이미지 상승에도 도움이 되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친환경 경영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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