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전자공학ㆍ하이테크ㆍIT산업ㆍ바이오산업)으로 변화되는 산업구조 및 신도시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기존 도시들이 낙후되어 가고 있다. 이에 관련해 ‘도시재생’이 점점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도시재생이란 낙후되어 가는 기존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써 쇠퇴한 도시를 새롭게 경제적ㆍ사회적ㆍ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도시사업을 일컫는 말이다. 하위 개념으로는 도시마케팅, 즉 도시 브랜딩이 있다.

영화 '라라랜드'의 지역에 가서 직접 사진을 찍는 유튜브커플. 최근 영화의 배경으로 여행을 떠나 비슷한 포즈로 사진을 남기러 가는 사람들이 많아져, 하나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출처: 엔조이커플 유튜브, 영화 라라랜드)
 

요즘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도시재생 키워드는 ‘문화예술’이다. 세계 각국의 도시들이 공공의 이익을 기반으로 문화예술적 혜택을 공유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도시의 역할을 단순한 시가지로서의 인식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부여하여 도시를 활성화 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

 

<음악 창조의 도시> 통영

윤이상 선생님.

통영은 국내에서는 최초,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음악 창의 도시로 지정된 지역이다.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고향이자 아시아 최대 현대음악제인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린 통영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악 창의 도시로 선정되어 ‘음악창의도시’라는 네이밍으로 성장 중이다.

출처: 통영시

2002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통영국제음악제는 통영을 음악도시로 발돋움하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통영의 봄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통영 국제음악제는 단순히 윤이상을 기리는 음악제에서 보다 발전하여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국내외 정상의 음악가들의 작품과 연주가 하나 되는 음악축제로 자리 잡았다.

출처:경남일보

또한, 통영은 유네스코 음악 창조 도시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국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 문화 예술 행사에 참여하며 통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음악을 알리며 유럽, 미국, 아시아 전세계에 통영, 그리고 한국의 음악을 알리고 있다.

 

<책들이 초대하는 문학의 도시> 파주

파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출판 도시이다. 1989년, 출판 유통 구조의 현대화를 이룩하기 위해 뜻있는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하기 시작한 출판단지는 “책의 문화가 인간의 삶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꿈의 도시”를 지향하며 거대한 문학 도시로 성장했다.

보리출판사 사옥. (출처: Week&)

이에 더해 건축 심의 위원회를 설립하여 세월과 함께 바래질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자재만을 사용한 건축만을 허가하고, 생태와 공존할 수 있는 미니멀리즘 건축 문화까지 꽃피웠다. 현대적이고 감성적인 건물들이 들어찬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 파주 출판 도시는 많은 관광객의 이목을 주목해 새로운 관광지역으로 거듭나 북적거리는 중이다.

출처: 조선일보

그 중 화제가 되는 축제는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파주 북소리’로, 국내 최대 규모의 북 페스티벌이다. 오는 9월15일부터 9월 17일까지 진행되며, 각 행사에는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출판계 인사들이 참여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란 유네스코가 문학ㆍ음악ㆍ민속공예ㆍ디자인ㆍ영화ㆍ미디어ㆍ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의 도시 중에서 심사를 통해 선정한 도시이다. (출처:unesco-iccsd)

이런 파주는 지난 6월 15일 부천과 동시에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문학 도시’ 가입신청서를 제출하였다. 10월 31일 나오는 결과에 따라, 두 도시 중 한 곳이 선정될 경우 동아시아 최초의 문학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예정이다. 이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서울(디자인), 부산(영화), 광주(미디어아트), 이천(공예), 전주(음식), 앞서 언급했던 통영(음악) 등 총 6개 도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되어 있다.

 

“문화는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가?" 올해 프랑스 중등교육과정 졸업시험인 바칼로레아 문화 계열 응시자들에게 출제된 문제다. 사람들은 예술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의 폭을 넓힌다. 도시 공동체 복원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 예술'의 역할이 도드라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또한 '삶의 질'을 중시하는 트렌드들이 유행하면서, 문화 예술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강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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