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 속에서 접할 수 있는 70% 이상의 서비스나 재화들은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을 하며 불편함을 겪거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할 때가 있다. 그래서 요즈음 이런 불편함을 봉사나 제도로 해결하는 것이 아닌 '디자인'으로 해결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 중 '무의'라는 단체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서울지하철 환승 지도를 제작하였다.


 '무의'는 "장애가 무의미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5년에 세워진 단체다. 단체의 일원 중 한 명은 실제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녀를 가지고 있다. 자녀가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 모습을 보며 휠체어를 탄 상태로 환승을 하기 힘든 구역이 있고, 환승역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사용하며 겪는 어려움을 체득하였다. 이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여 무의는 교통약자들도 좀 더 편하게 서울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지도를 새롭게 만들었다.

[이미지출처 : '무의' 공식 홈페이지]

 무의는 현재 2018년에도 계속해서 리서치를 통해 서울지하철 환승 지도를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함께 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무의 뿐만 아니라 '네이버'에서도 서울지하철 지도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며 디자인을 바꾼 일이 있었다.

네이버는 '색약자용 지하철 노선도'를 제작하여 2015년에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사회적 책임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였다. 색약자는 전체 인구의 약 3%를 차지한다. 그래서 색약자는 기존 지하철노선도에서는 각 호선별 색상과 갈아타는 역 등을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네이버는 환승역에 노선번호를 같이 넣고, 호선별로 색상의 채도 등을 재조정하고, 외곽선도 곡선으로 디자인하여 지도를 배부하였다.

[이미지출처 : '네이버 색약자용 지하철 노선도' 설명하는 YouTube 영상]

 이 지도는 네이버 PC와 모바일뿐 아니라 서울시 지하철 1~9호선 역사에서도 인쇄물로 제공되고 있다.

 디자인은 우리에게 편의를 주지만, 그 디자인이 오히려 생활의 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는 또 다른 우리가 존재한다. 그래서 요즈음 '모든사람을 위한 디자인'인 '유니버설 디자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 작은 관점의 변화가 누군가에겐 삶의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그리고 점점 더 누군가를 위한 디자인으로 우리 모두도 또한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 점점 더 발전하여 국내에도 다양한 디자인들이 생겨나 우리 모두가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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