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로 보는 주류 마케팅 사례

좋은 일이 있을 때, 친목을 도모할 때, 슬픈 일이 생겼을 때, 우리는 술과 함께한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술,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은 뭘까? 정답은 놀랍게도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이다. 2017년 영국 주류전문지 ‘Drink International’에 따르면 참이슬은 9리터 케이스 기준 7,390만 개가 팔려 전 세계 증류 브랜드주 중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처럼 매년 엄청난 양의 술이 소비되는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주류회사들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출처: 하이트진로

국내 대표 주류회사 중 하나인 하이트진로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하이트진로는 옥션과 협업 마케팅의 일환으로 기존 소주잔 크기의 7배인 ‘한방울잔’ 판매를 개시했다. 만우절을 기념해 출시한 이후 문의가 많아 재판매를 개시한 한방울잔은 성인 손바닥만 한 크기에 360ml, 소주 한 병이 다 들어간다. 이는 판매 서버가 다운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같은 달 2차 판매에서도 빠른 시간에 5,000세트가 품절될 만큼 인기를 과시했다. 한방울잔은 젊은 층의 B급 감성을 자극하며 인증, 패러디 영상 등을 통해 SNS 상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롯데주류

롯데주류는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확산해나가고 있다. 일환으로 롯데주류는 롯데시네마와 협업해 ‘클라우드 시네마’ 전용관을 잠실 월드 타워점과 김포공항에서 운영하고 있다.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인 ‘클라우드’ 생맥주를 마시며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롯데주류는 지난 4월 클라우드 출시 4주년을 맞아 잠실에 위치한 ‘클라우드 비어 스테이션’에서 미니 콘서트, 마술쇼, 재즈 공연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시행했다. 이는 전통적인 술집을 나와 일상 문화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주를 즐기는 현재 트렌드를 잘 반영한 마케팅 전략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술은 우리의 가장 가까이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다. 술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었고 이제는 술을 소비하는 장소도 술집에서 일상생활 속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TV 광고로는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이다. 수입 주류의 종류가 다양화되고 국내 소주, 맥주의 종류도 증가하는 현재 시장에서 조금 더 색다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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